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2017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6년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보다 0.5%p 오른 19.5%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빈곤율이 52.8%로 가장 높았습니다. 고령층의 빈곤율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심해졌는데요. 65세 이상은 61.8%,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은 63.1%에 달했습니다.
30대와 40대의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은 각각 9.1%와 11.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각각 0.2%p, 0.5%p 상승한 것인데요.
반면 20대의 빈곤율은 2015년 10.9%에서 2016년 10.3%로 0.6%p 낮아졌습니다. 50대의 빈곤율도 14.9%에서 14.0%로 0.9%p 줄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이 20대보다 40대가 높다는 것. 취업한파를 정면으로 맞은 20대보다 40대의 빈곤율이 높은 이유는 부채 때문입니다.
2017년 3월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가구별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습니다. 가구주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의 평균 부채가 8533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높은 부채로 인해 40대는 재무건전성도 좋지 않았는데요. 금융부채를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133.1%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자녀들 교육비와 부모님 부양 부담까지···. 대한민국 40대,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는 있습니다만, 견딜 수 없을 만큼 거대하면 곤란하겠지요? 40대는 물론 전 세대의 삶이 올해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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