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달성올해 신규수주 9.4조, 매출 10.5조 목표플랜트 손실 3000억 반영···M&A 변수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766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 당기순이익 2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체제로 들어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주택부문 실적 호조로 전년도 11조1059억원 대비 6% 증가했다. 매출 역시 역대 최대치다. 국내매출은 9조1105억원으로 전년(7조7879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해 온 주택부문이 매출성장을 주도했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바뀐 수주산업 회계규정에 따른 잠재 손실을 반영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나 작년에는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택·건축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THT) 개발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3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분기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도 1474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초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자재에 손상이 발생해 다시 제작에 들어가면서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는데 작년 4분기에 잠재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 문제가 인수 협상의 막판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모로코 현장에서 당초 예상치 못했던 3000억원 가량의 돌발 손실이 발견된데다 다른 해외 현장에서 추가 손실 발견될 경우 산업은행과의 매각 가격 협상에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추가로 예상되는 잠재부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수주는 10조151억원으로 전년(9조7972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에서만 80%가 넘는 8조2334억원의 공사를 따내면서 수주 잔고도 총 30조3744억원으로 늘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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