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괴물’ 中. <황해문화>. 2017 겨울
2월 6일 JTBC ‘뉴스룸’에는 지난해 시 ‘괴물’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비판했던 최영미 시인이 출연해 성폭력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괴물’로 지목된 시인이 30년 전 후배 격려 취지에서 한 행동이 오늘날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뉘우친다고 말했다”고 하자, 최 시인은 “구차한 변명”이라고 답했는데요.
권력 구조를 악용한 집단 내 성폭력, 혹은 폭로들. 이렇듯 대기업과 법조계와 영화계를 거쳐 다시 문단으로 이어지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네티즌은 한탄합니다. 폭로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요. ‘범죄’에 일가견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한마디 했습니다.
“문단 권력의 보복피해를 당해온 #최영미 시인을 비롯한 #문단내성폭력 피해자들을 응원합니다. 약자들을 침해하고 가해하고 착취하는 구조적 범죄행위를 방관해온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혁파해야 합니다.”
최 시인의 시와 동명인 영화 ‘괴물’(봉준호 감독, 2006). 한심해 보였던 박강두(송강호 분)는 괴물‘들’이 빚어낸 소동을 겪고 나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그것들을 보고자 고요한 어둠마저 매섭게 응시합니다.
괴물들을 끄집어내고 또 멈추려면,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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