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열고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응 방안 이야기공장 가동 위해 노조 협력 강조···타 기업 인수 의견도 제시
홍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GM 본사에 대한 문제를 일일이 나열했다. 홍 위원장은 정치권 입성 전 대우그룹 노조 사무처장 등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그가 밝힌 한국GM의 부실 원인은 △2008년 본사의 부도 사태 △2조7000억원 규모의 부채와 이로 인한 이자 부담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로 인한 3조원 손실 △통상임금 소송 문제 △글로벌소싱 문제 △기술·특허에 대한 로열티 등이다.
홍 위원장은 ‘구조 문제가 본사가 한국GM을 지나치게 착취하는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저는 그렇게 본다”며 “지금까지 지나치게(본사가 한국GM을 착취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GM은 우선 지난 한 2~3년 동안은 본사에 대한 부채가 2조 7000억원 정도 된다”며 “이것에 대해 이자를 7%까지 줬다고 한다. 그러다 작년에 5%로 낮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GM 부품 40%는 소위 글로벌소싱이라고 해서 한국 중소기업이 납품을 해도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 보내 다시 이쪽으로 오게 한 뒤 약 30% 마진을 붙여 이쪽에 준다”며 “한국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모든 기술과 특허를 본사에서 가져가면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해 본사에 로열티도 줘야한다”고 했다.
이어 “본사 부채 문제와 금융 이자, 금융 부담, 부품을 더 비싸게 일부 가져오는 것, 특허료와 로열티, 이전가격 등 이런 문제가 있다”며 “구조적으로 어떤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부연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GM의 전체 철수를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GM은 적자공장을 폐쇄하는 것이 정책”이라며 “부평공장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한국 철수까지도 예상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1차적으로는 GM이 새롭게 의지를 갖고 다시 군산공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 등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홍 위원장은 “GM을 잘 설득하고 정부도 잘 노력해서 어떻게 물량을 다시 확보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와 노동조합이 회사를 다시 정상화시키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GM은 문제가 되고 있는 본사에 대한 2조7000억원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정부도 자동차 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걸 넘어서 과도하게 요구하는 건 수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xpressur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