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을 향한 자금 유입은 금리가 오르기 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대의 짠 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61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지요.
이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됐던 2011년 이후 최대 인상률인데다 2016년 586조9766억보다도 30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정기예금 중에서도 1년 이상의 장기보다 1년 미만 단기예금에서 금액이 크게 증가했지요.
일정 기간 돈을 넣어두면 약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게 마련. 그럼에도 지난해 1%대의 초저금리 시기에 왜 이렇게 많은 돈이 은행의 정기예금에 몰린 걸까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내외적 요소 탓에 많은 기업과 개인이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저축을 택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몸집이 커져가는 가계부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담스러운 이자 등 대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예금을 늘리는 것이지요.
또 장기보다 만기가 짧은 단기예금에서 증가폭이 큰 것에도 이유가 있는데요. 예금은 가입 시 금리가 만기까지 고정돼 꾸준한 금리 인상이 예상될 때는 만기 후 상품을 갈아타기 쉬운 단기예금이 유리하기 때문.
한편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지요. 이럴 때일수록 각종 대금 연체에 주의, 신용 상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하면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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