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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정주영 서산 간척지에 ‘1천억원’ 태양광발전소 짓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정주영 서산 간척지에 ‘1천억원’ 태양광발전소 짓는다

등록 2018.04.02 10:57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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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MW발전설비·현대일렉트릭 130MWh ESS 공급 및 설치정주영 창업자 ‘유조선공법’ 서산 간척지 29만평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현대중공업그룹이 총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육상용 태양광발전소 EPC(일괄도급방식)공사를 따냈다.

발전소 부지는 현대건설 소유의 간척농지다. 지난 1984년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이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사를 성공시키며 여의도 약 50배 면적의 새 땅을 대한민국 국토에 추가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은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65MW 규모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설비와 130MWh급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 및 설치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충남 서산 간척지 29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4월부터 연말까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현대일렉트릭이 ESS를 공급 및 설치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건설하는 육상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2019년 1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 2만2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의 2배에 이르는 전력을 저장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142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태양광발전소(AVSEⅡ)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142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태양광발전소(AVSEⅡ)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는 “서산 간척지는 과거 정주영 창업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역경을 극복했던 장소로, 이 사업 역시 농사가 부적합한 염해농지를 활용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내어 국내·외 대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2004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하여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 UL과 독일 VDE 지정 태양광 공인시험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으로 2014년 리서치기관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로부터 ‘최우수 등급(Tier-Ⅰ) 태양광 모듈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도 자체 에너지솔루션 브랜드 ‘인티그릭(Integrict)’을 기반으로 ESS를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시장에서 잇달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이번 공사를 통해 친환경 연계 ESS설치 실적을 확보해 해외 에너지 솔루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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