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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운명의 날’ D-1, 희망퇴직 141명 신청

STX조선해양 ‘운명의 날’ D-1, 희망퇴직 141명 신청

등록 2018.04.08 11:36

수정 2018.04.08 13:20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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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까지 희망퇴직 아웃소싱 접수 마감생산직 693명 중 500여명 신청해야노조, 정부의 자구안 노동조합 와해

STX조선해양은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확약서를 이달 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사진=윤경현 기자STX조선해양은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확약서를 이달 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사진=윤경현 기자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STX조선해양 자구계획안에 따른 희망퇴직 신청자가 141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생산직 전체 693명임을 감안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지만 직원들의 막판 눈치 보기가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실명을 밝히지 않은 STX조선해양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약 141명 생산직 근로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STX조선 측은 이날 오전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신청을 마감한다. 지난 7일까지 생산직 근로자 131명(▲희망퇴직 91명 ▲아웃소싱 40명)이 신청했다.

STX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STX조선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확약서를 이달 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TX조선이 정부의 ‘조산산업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산업은행이 요구한 자구계획인 생산직 695명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 40%를 줄이기 위해서는 약 500여명이 희망퇴직 또는 아웃소싱을 신청해야 한다.

장윤근 대표는 지난 6일 담화문을 통해 고강도의 자구계획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회사가 법정관리를 들어가면 대대적인 정리해고 시행을 하게 될 것”이라며 “퇴직위로금도 지금과 같은 조건은 될 수 없기에 다시 한번 결심을 구하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4월6일부터 4월8일 오전까지만 추가로 접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급적 빠른 결정을 부탁한다”라며 “이를 토대로 한 관련기관 협의에 절대적 시간의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생산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바와 같이 만약, 법정관리를 들어가게 되면 생산직 유지부서로 지정한 조직도 운영이 힘들 수 있기에, 이번에는 유지부서를 포함한 전 부서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은 생존 가능한 기업은 살리고, 아니면 원칙에 입각한 처리 방향을 명확히 했다”라며 “고강도의 자구계획이라는 조건부 회생 판정은 안타깝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자구계획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회사 살리기를 부탁했다.

STX조선 노조 자구계획안 제출 마지막 날까지 투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상황은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의 ‘노동조합 와해’라는 것이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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