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 전승 확인역사, 기술, 야생 차밭 많아 지역 특산차로서 유망
후 발효차인 돈차는 그 모양이 동전과 비슷한데서 붙여진 것으로 전차(錢茶), 단차(團茶), 병차(餠茶), 청태전(靑苔錢)으로도 불리는 떡차의 일종으로 1920년대 까지만 해도 중국과 일본의 차 연구가들 사이에서는 1,200년 전의 문헌에만 존재했던 신비의 차로 여겨졌다.
문헌으로만 알려진 돈차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나까오 만조우(中尾萬三)가 전남에서 제조 및 음용문화를 발견한 후 나주 불회사 돈차가 일본의 신문과 잡지에 집중적으로 소개되는 등 널리 주목 받았다.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경성(서울)에서 발행된 일어신문인 경성일보 1938년 11월 17일자 지면에는 ‘겨우 문헌에 남은 천고 천승의 전차(錢茶), 전남의 명찰 불회사에서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1938년 11월 18일자 동아일보에는 ‘천년 전 전차를 발견 전남 나주군 다도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고, 1938년 12월 5일자 경성일보에는 ‘불회사의 전차’라는 기사가 실렸다.
나주 돈차는 이렇게 유명했지만 1950년대 이후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10년간 전남 곳곳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돈차를 조사해 관련 서적을 저술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에 의해 나주 전통 돈차 문화가 지금도 전승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허북구 국장에 따르면 “운흥사가 있는 나주 다도면 암정리의 한 할머니는 1980년대까지 돈차를 만들어 수시로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했다”, 또 나주 다시면 복암사 아랫마을(가동마을)의 임정순씨는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돈차 제조법을 활용해서 지금까지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허북구 국장은 나주 돈차와 관련해서 “나주는 돈차라는 특별한 역사가 있고, 전통적인 제조법이 전승되고 있으며, 야생 차밭이 많기 때문에 특산차로 육성 여건이 매우 좋다”며, “나주 전통 돈차를 지역의 정체성에 활용하고, 문화 및 산업적인 측면에서 육성시켜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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