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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 담은 ‘롯데 이그제큐티브 타워’ 가보니···

[르포]한국의 美 담은 ‘롯데 이그제큐티브 타워’ 가보니···

등록 2018.08.30 16:5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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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고객 타깃으로 럭셔리 호텔 운영디자인에 격자무늬 등 전통문양 활용객실·서비스 모두 국내 최고수준 눈길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리셉션 데스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리셉션 데스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롯데호텔서울의 신관이 1년여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과 VIP 고객을 타깃으로 해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과 고품격 서비스를 내세운 강북권 대표 럭셔리 호텔을 지향한다.

개관에 앞서 30일 미리 방문한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모던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전등, 가구 등 곳곳에 격자무늬를 활용해 한국의 창호를 떠올리게 했다. 바닥과 벽, 가구에는 나무와 대리석을 번갈아가며 사용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이 들었고 벽면은 수묵을 이용한 그림과 백색 그릇들로 장식했다. 일부 객실에서는 자수를 활용한 침구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과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GA그룹(The G.A Group)과 협업했다. 컨템포러리 클래식을 콘셉트로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 하고 아트웍과 가구로 포인트를 살린 객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객실 역시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디자인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이그제티큐브 객실 수는 가장 기본인 디럭스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하면서 기존 373실에서 278실로 조정됐다. 층고가 3.2m에 달해 공간이 넓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은 “GA그룹에 최첨단의 컨템포러리하고 럭셔리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로 마련된 로열 스위트가 눈길을 끌었다. 무려 41억원이 투자돼 최고급 객실을 지향한 객실이다. 이 곳에는 한국을 방문한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머물게 된다. 객실 크기도 460.8㎡(139.4평)에 달한다. 객실 내부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TechnoGym)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개인 피트니스 룸, 건식 사우나, 드레스 룸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침실에는 시몬스 최상이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이 설치됐고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의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C. Bechstein)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져 있어 품격을 높였다.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로열 스위트.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로열 스위트.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15층 리셉션 데스크 스카이 로비는 한국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이곳에서는 소파에 앉아 있으면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해주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호텔 리셉션 데스크와 달리 널찍한 공간에 소파, 테이블 등이 놓여 아늑하면서도 쾌적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벽면에는 소나무 그림이 장식됐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는 타깃 고객에 맞춰 비즈니스 미팅룸도 4개 마련됐다. 미팅룸은 6인, 14인 등 다양한 크기로 마련됐으며 일부 미팅룸에는 빔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투숙객들은 이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메인타워와 별도의 로비가 있어 이 로비에서 컨시어지, 프론트 서비스 등을 별도로 누릴 수 있다. 시그니처 향도 6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과 같은 ‘워 인 더 우드(A Walk in the Woods)’가 사용됐다. 워크 인 더 우드는 시트러스 그린과 프리지아 플로랄, 우디 머스크를 조향해 제작됐으며 이그제큐티브 타워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이 향을 만날 수 있다.

또 이그제큐티브 타워 3층이 메인타워와 연결돼 있어 메인타워 4층에 위치한 피트니스클럽, 연회장, 식음업장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롯데호텔은 메인타워와 분리한 이그제큐티브 타워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팀 실무자들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80명의 직원을 추가로 충원했다.

박 총지배인은 “한국에는 500달러 이상의 호텔이 아직 없지만 하이퀄리티에 대한 수요가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본다”며 “정말 좋은 시설과 위치, 서비스를 통해 강북권 최고 럭셔리 호텔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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