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광주 곳곳 전통문화관·아시아문화전당 등 토요·일요상설공연, 프린지페스티벌, 풍류남도나들이 등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전통문화관 추석맞이 한가위 풍류한마당, 광주프린지페스티벌,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무등울림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통문화관 휴관없이 매일 개관 ‘추석맞이 한가위 풍류한마당’ / 9.22.(토), 9.25.(화)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기간 조상의 지혜와 멋이 담긴 민속놀이와 세시풍속 체험, 전통예술공연 등을 마련했다.
전통문화관은 이번 연휴기간인 22일~26일 휴관 없이 문을 열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22일과 추석 다음날인 25일에는 다양한 세시풍속·민속놀이 체험과 흥겨운 공연도 마련된다.
토요상설공연 9.22.(토)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
오는 22일에는 토요상설공연을 확장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통문화관 솟을대문과 너덜마당 일대에서 전통놀이 한마당이 열리고, 오후 3시부터는 너덜마당에서 마당창극 ‘뺑파전’을 선보인다.
전통놀이 한마당은 오전 10시부터 솟을대문 앞에서 투호던지기·널뛰기·제기차기·고리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너덜마당에서 민속제기 만들기·종이팽이 만들기·소원등 쓰기 등 추석 놀이도구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며, 해오름 놀이·박 터트리기·단심줄 놀이와 같은 공동체 놀이도 선보여 전통문화관을 찾은 광주시민 및 외지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한가위 특별공연으로 오후 2시 30분부터 솟을대문 앞에서 한국 전통 민속놀이이자 무술인 ‘택견 시대를 잇다’ 공연이 펼쳐진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된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무술이다. 이날 공연은 숙련된 택견 이수자 및 전수자들의 부드럽고 물결치는 듯한 몸놀림 안에 강인함을 엿 볼 수 있는 자리로, 전통 택견 공연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창작극 택견공연이 준비돼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3시 너덜마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무대 작품도 재미있는 볼거리이다. 극단 연우랑(대표 이현기)이 펼치는 마당창극 뺑파전은 뺑덕과 심봉사, 황봉사가 펼치는 요적복통 신명나는 마당극이다.
일요상설공연 9.25.(화) 추석연휴에 맞춰 진행
매주 일요일 진행되는 일요상설공연은 추석 연휴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전통문화 향유를 위해 25일로 날짜를 옮긴다. 9월 일요상설공연 ‘얼씨구 한가위로세’ 넷째 판은 전통놀이체험과 전라도말로 하는 소리공연 ‘한가위랑께~~’가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솟을대문과 너덜마당에서 진행되는 전통놀이체험 ‘한가위, 놀이를 나눠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통놀이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흥겹게 놀아요’와 옛 사대부 양반집 아이들과 부녀자들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예를 갖춰 놀아요’, 놀이와 풍물로 어울리는 ‘다함께 놀아요’ 등 세 마당으로 구성됐다. 놀이를 통해 역사 속 우리 민족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첫째 마당 ‘흥겹게 놀아요’는 대형 유객주·활쏘기·죽마놀이·대형 윷놀이·인간 고누 등 전통놀이와 중국의 연콩쥬 놀이, 일본의 캔다마, 파라슈트 협동놀이 등 세계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너덜마당에 준비했다. ‘유객주’란 문자 그대로 손님을 머무르게 하는 구슬이란 뜻으로, 손님이 기다리는 동안 다과와 함께 내놓았던 것이다. 주인이 손님을 바로 맞지 못할 때나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유객판(留客板) 또는 유객도(留客圖)라고 하는 놀이판을 내어놓았던 것.
둘째 마당 ‘예를 갖춰 놀아요’는 나무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다투는 저포놀이, 조선조 상류층 부인들이 주로 즐겼던 쌍륙놀이, 옛 벼슬의 이름을 종이에 도표로 만들어놓고 놀았던 승경도놀이를 솟을대문 앞 멍석과 책상에서 즐길 수 있다. 셋째 마당은 오후 2시부터 길놀이를 시작해 강강술래, 단심줄놀이 등 가족, 친지, 연인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가위 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다함께 놀아요’로 진행된다.
전라도 말로 하는 소리공연 ‘한가위랑께~~’는 오후 3시 서석당 실내로 옮겨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전통문화관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한 사투리로 부르는 우리 민요와 판소리 등으로 꾸몄다. 민요 ‘청춘가’, ‘쾌지나칭칭나네’, ‘장타령’, ‘진도아리랑’과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수궁가 중 탑상을 탕탕’ 등이 공연된다.
전라도 토박이 주부인 유제자가 구수한 전라도사투리로 ‘청춘가’를,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 어찌끄나 상을 받은 박민숙이 부산의 재주꾼 박정례와 함께 ‘쾌지나칭칭나네’, 목포의 숨은 예술인 주양호가 흥겨운 ‘장타령’을 들려준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소리 고금자, 제8회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 배꼽뺀 상), 수궁가 중 '탑상을 탕탕'(소리 백성기)은 각 소리의 눈 대목이라 애호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대목으로, 어떻게 전라도말로 풀어 소리할지 기대되는 무대이다. 마지막 무대는 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 영판오진 상을 받은 나정임이 전라도말로 구성지고 흥겨운 ‘진도아리랑’으로 장식한다.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로봇쇼 ‘광주프린지페스티벌’ / 9.22.(토)
‘트랜스포머’나 ‘리얼 스틸’ 같은 블록버스터 SF영화 속 장면들이 오는 22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광주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최대의 블록버스터 시리즈 ‘우주행성로봇 in 광주’가 시즌2로 돌아온다. ‘우주전쟁, 평화의 원석을 지켜라’를 주제로, 국내 IT기술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초대형 로봇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감동으로 승화되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인간이 로봇 타고 지구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국내 최초 탑승형 거대로봇을 탄생시킨 광주 IT공연예술 기업 ‘SF태후’와 협업을 통해 3~4m 초대형 로봇들이 금남로 거리에서 우주대전을 펼치는 블록버스터 공연을 탄생시켰다.
주제공연 'Space Wars : 평화의 원석을 지켜라'는 기술과 공연 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외계문명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지구방위군과 트랜스포머, 퍼시픽림 등의 로봇들이 벌이는 블록버스터급 전투 퍼포먼스가 살아 숨 쉴 듯 생생한 비주얼로 다가선다.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로봇쇼도 펼쳐진다. SF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들이 길거리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자이언트 로봇 로드쇼’는 시민들도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다. 3m 크기의 로봇을 직접 탑승해 조정해 볼 수 있는 ‘탑승쇼’도 마련돼 있다.
40여 종류의 외계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외계인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외계인들이 펼치는 성악, 버스킹, 외계인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 등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이 펼쳐지는 거리 곳곳에서는 로봇체험, UFO전시, 마블히어로 포토존, 외계인 포토존, 로봇전시, 3D프린터, 드론체험 등 30여 가지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상반기 관람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끊이지 않은 두 개의 공연팀도 다시 초정했다. 중국의 희곡과 비파연주, 소림사의 무술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취안저우시 전통 공연 총 8팀 22명과, 아프리카 부족들의 사랑 이야기를 전통댄스와 아카펠라로 풀어 낸 Les Trésors(레뜨레죠) 팀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코믹 마임, 마술 퍼포먼스, 퓨전 국악과 재즈 등 총 15여개의 다양한 공연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거리극‘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 9.28.(금)~9.30.(일)
‘2018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올해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도시 공간의 새로운 의미를 발굴하고 일상의 거리에서 시민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거리예술 작품 국내외 5개국 총14편을 초청했다.
평화롭고 활기에 찬 행진이 길을 가로막는 절대안정의 상징 피라미드를 무너뜨리는가 하면(제네릭 바푀(Générik Vapeur)/야영(Bivouac)/프랑스), 파멸의 상황에서 해답을 찾고(아크로주(Acrojou)/바퀴로 만든 집(The Wheel House)/영국), 타인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균형을 제시하는 등(서커스 모사(Zirkus Morsa)/내일은 끝(La Fin, Demain)/프랑스) 단순히 즐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28일은 오후6시부터 10시까지, 29일과 30일은 오후3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클래식기타의 향연 ‘문화가 있는 날 열린 소극장’ / 9.28.(금)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인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G공감의 ‘클래식기타의 향연’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공연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사운드 오브 뮤직 OST ‘도레미송’, 아르헨티나 탱고의 명곡 ‘라쿰파르시타’, 편곡한 가요 ‘낭만에 대하여’ 등 클래식음악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으며 또한 소중한 사랑의 추억들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마련했다.
‘G공감’은 클래식 기타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클래식 기타 모임으로, 이날 공연은 클래식기타 준꼬, 김재광, 오카리나 박 숙 등이 출연한다. (※세부사항 문의.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전시운영팀 062-670-7943)
누가풍류처사&풍류달빛공연 ‘풍류남도나들이’ / 9.29.(토)
누정문화 체험과 교육의 결정체 풍류남도나들이는 누정상설체험프로그램 ‘누가풍류처사’를 오는 29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환벽당, 식영정, 취가정에서 진행한다. 보름달 아래 명품국악공연이 될 ‘풍류달빛공연’은 국악인 김준수를 초청해 29일(토) 오후7시 30분 한국가사문학관(담양 남면)에서 열린다. 무료공연.(※세부사항 문의. 전통문화관 무등사업팀)
해설이 있는 월요콘서트‘Fantasy for Duo’/ 10.1.(월)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월요콘서트는 오는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스트링 듀오 빈(Wien)의 ‘Fantasy for Duo’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헤르만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화려한 대2중주’, 글리에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소품’, 세르베와 기스의 공동 작품인 ‘신이여 왕을 구하소서-주제에 의한 화려한 변주와 콘체르탄테’로 꾸며진다. 뛰어난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들로 낭만주의 시대 살롱음악회에서 추구했던 환상적인 음악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특별 무대로는 라흐마니노프와 피아졸라의 피아노 트리오가 준비되어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트링 듀오 빈(Wien)’은 연주자들이 오스트리아 빈 유학시절 결성해 유럽에서 크고 작은 무대를 경험했고, 최근 귀국 후 한국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승원(바이올린), 오지희(첼로), 김민주(피아노)가 출연하며 지휘자 박승유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세부사항 문의.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전시운영팀)
무등울림 축제 / 10.3.(수) 1시 개막 ‘美, 學, 場, 戰, 休’의 테마로 26일 동안
지역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대잔치 ‘무등울림’이 오는 10월 3일 개막해 28일까지 무등산 자락 전통문화관과 운림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무등울림은 광주 전통상가 발굴과 전통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전통의 美(미), 배움의 學(학), 화합의 場(장), 경연의 戰(전), 휴식의 休(휴)’라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개막일인 10월 3일 ‘첫 울림’ 행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무등산 하늘을 물들일 한복패션쇼와 광주와 일본 홋카이도의 민요 합동공연이 열리며, 다양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마지막날인 10월 28일 ‘마지막 울림’에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23호로 등록된 천도불교의식 ‘광주영산재’가 오롯이 울린다.
특히, 매주 평일 오후에 진행되는 ‘무형문화재의 날’은 광주광역시에 등록된 15개 개인 및 단체 무형문화재와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행사로 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 관람객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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