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재감리를 마무리 짓고 이번주 중으로 회사 측에 징계 조치안을 통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면 내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에 안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감원은 2012년부터 2014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잘못됐다는 내용을 추가로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이 재감리를 연말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힌 만큼 올해 안에 감리를 끝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변경을 통한 2조원대 흑자전환 의혹에 대해 금감원에 재감리를 지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2015년 1조9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회계장부에서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며 지분가치가 재평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 6월 ‘고의 분식회계’라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 가지 회계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을 2015년 이전까지 공시하지 않았던 점과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임의로 변경했다는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를 조작했다는 논란 등이다.
한편 금감원 조치안이 증선위에서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월 공시누락에 따른 제재 외에도 추가 검찰고발, 과징금 등 행정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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