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모두 2.7%”

투자조정 있지만 수출과 소비 양호한 흐름

실업률, 올해와 내년 중 각각 3.8%로 예상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모두 2.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p 떨어진 수치로 지난 2분기의 실적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 1.6%, 내년 중 1.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19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은 2018년과 2019년 모두 2.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중 국내경제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으나 민간소비는 완만하게 하고 증가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3/4분기 중 서비스소비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재화소비가 증가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 및 반도체 초과공급 우려 등으로 뚜렷한 조정양상을 보였으며, 건설투자도 공사물량 축소가 이어지면서 조정이 지속됐다.

수출입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3/4분기중 수출(통관기준)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이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3.5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통관기준)은 소비재·자본재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원자재가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최근 고용상황은 크게 부진하다. 취업자수는 3/4분기중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며 취업자수 증감폭이 전년동기대비 2/4분기 10만1000명에서 3/4분기 1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의 업황부진 및 구조조정 영향이 관련 서비스업종으로 확대된 데다 폭염도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의 고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3/4분기중 실업률(S.A.)은 4.0%로 전분기대비 0.2%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중 1.6%, 2019년중 1.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중 1%대 중반(1.4%) 수준에서 점차 높아져 하반기에는 1.7%로 오름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중에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 영향, 임금상승세 지속 및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대 후반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분석된다. 상방리스크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주요 대기업 투자지출 확대 등이 있으며 하방리스크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용여건 개선 지연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이다.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으나 일부 업종의 업황부진·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고용은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서비스업 고용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인력파견업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는 2018년중 9만명, 2019년에는 16만명 내외 증가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금년 및 내년중 각각 3.8%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의 흑자를 유지하겠으나, 유가 상승 등으로 흑자폭은 지난해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 된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및 운송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본원소득수지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및 2019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700억달러, 620억달러 내외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