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3천여 개의 퍼즐이 만드는 <평화의 창(窓)>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관1(ACC 라이브러리파크 B3)에서는 오는 11월 6일부터 12월 2일까지 ‘소원을 말해봐-광주’참여형 프로젝트와 그라피티 형식의 ‘통일문자도’ 프로젝트를 담은 <평화의 창(窓)> 프로그램을 무료로 선보인다.
먼저, 퍼즐작가로 잘 알려진 손원영은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부터 2018년 10월 31일까지 총 23,429일이라는 것에 착안,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약 23,000개의 퍼즐로 구성된 작품 ‘소원을 말해봐-광주’를 소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선보인 체험형 프로그램 ‘소원을 말해봐’ 시리즈의 연장으로, 관람객들은 퍼즐 위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망을 적을 수 있다. 소원의 퍼즐은 ACC 라이브러리파크 기획관1에서 다른 퍼즐들과 연결되어 한반도기를 서서히 형상화하며 화합, 협력, 통일을 상징한다.
결국, 그녀와 시민들이 함께 한 작품은 분단의 아픔을 한민족의 소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통해 극복하고 밝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고려시대부터 큰 행사가 있을 때 액운을 쫒기 위해 사용하였던 옥춘사탕을 모티프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지희장이 준비했다.
지희장은 이산가족 3세대 작가로서, 그녀의 아버지는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6.25 때 할머니가 임신한 채로 남쪽으로 피난을 와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한 분단의 피해자이다. 작가의 외가 역시 북에서 내려와 당시 북녘 피난민들이 몰려 살던 충무로, 신당동 일대에 거주하였다.
지희장 작가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7개의 단어(민주, 평화, 화합, 통일, 사랑, 상생, 번영)를 조선시대 서민들이 즐겨 그렸던 문자도를 차용해 ‘통일문자도’라는 타이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의 작품은 ACC 라이브러리파크 기획관 1에 설치된 42m의 가벽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김종경 교수와 그의 제자들과 협력하여 그라피티 형식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반도의 희망찬 미래를 공동체적 관점에서 소망하고자 하며, 문화와 예술을 통해 21세기 새롭게 직면한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소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반도 화해무드에 동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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