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이는 초콜릿‧드립커피‧쿠션 등
ACC 초콜릿은 ACC가 2010년 몽골국립박물관과 공동조사‧연구해 수집한 알타이 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한정 수제품으로, 유자(고흥), 흑임자(담양), 생강(해남), 인삼(한국), 무화과(영암) 등 전남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만들어 그 의미가 각별하다.
초콜릿 박스 안쪽의 설명문에는“인간과 동물, 우주가 공존하는 모습이 담겨있는 ‘천연 갤러리’ 암각화에서 우리는 평화를 읽습니다.”라고 알타이 암각화에 담긴 공존과 평화의 문화를 담아냈다. 전당 인근의 수제 초콜릿 공방이자 커피숍인 ‘비쥬 느와르’(Bijou noir)와 협업하여 만든 이 수제 초콜릿에는 고대의 샤먼과 사슴소, 양떼, 호랑이, 말, 키메라, 선사시대 천체도 등이 암각화처럼 새겨져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알타이 문화의 독특하고도 다양한 예술성이 돋보인다.
‘ACC Drip Coffee-way out’은 ACC와 광주지역 청년 커피로스팅 전문기업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가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커피 생산지인 인도네시아 원두를 재료로 삼았다.
커피 포장에는 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수상작가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의 「철학의 묘목들」가운데 “가장 바른 출구는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찾아진다.’라는 이 진실에 반드시 믿음이 필요치는 않다. 어쩌면 이것은 악귀의 말일 수도 있다. 출구가 없어지지 않는 출구를 먼저 발견해야만 한다.”는 문구를 새겨 커피를 음미하는 동안 문학 텍스트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ACC 초콜릿과 커피의 패키지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선정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광주 출신 황지아 대표의 ‘디자인모멘텀’에서 담당해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가한 몽골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중국 옌렌커, 베트남 바오 닌, 팔레스타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팃사 니 등 해외 초청작가 11명의 캐리커처와 그들의 대표문구가 새겨져 있는 쿠션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캐리커쳐는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완, 조수경, 이호국, 강성호씨가 참여하여 각각 개성있는 붓터치로 예술적 완성도를 높혔다.
미얀마 시인 팃사 니의 쿠션에는 그의 시「천지창조에 바치는 노래」 중에서 뽑은“서로 다른 색깔을 가졌음에도 꽃들은 일절 싸우는 일이 없다. 이 세상은 희미한 섬광만으로도 빛을 내고 있으니 나는 원숙한 삶을 향해 나아가련다”는 의미가 담긴 시구가 쓰여 있는 등 아시아의 문학과 미술, 생활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행사와 연계하여 시범적으로 문화상품을 개발했는데, 아시아 문화 자료 조사결과를 소재로 삼고, ACC창제작센터 기계조형 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생산해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청년커피기업, 지역농산물 등과도 연계를 한 상품이라 더 의미가 깊다며 향후 주한아시아대사관 협력회의, 아시아무용단 공연의 국내외 외빈에게도 기념품으로 증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당에서는 올 연말까지‘문화도시 광주’와 ACC의 건축을 모티브로 한 참신한 문화상품 24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ACC의 새로운 문화상품들은 향후「ACC Culture shop」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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