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EV 비전 2030 발표···수소경제 ‘퍼스트 무버’ 천명현대차, 독자개발 연료전지 ‘스택’ 장착한 완성차 양산운송·발전 분야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 추진
정 수석부회장은 11일 오후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 참석해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스택 생산능력을 완성차 50만대를 포함한 총 70만기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수소차의 엔진 격에 해당한다. 이 장치는 수소차 생산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연 3000기 규모로 생산된다.
FCEV 비전 2030에는 협력사와 함께 연구개발·설비 확대 등에 단계적으로 총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약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영역으로의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완성차·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와 전력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가 550만개에서 최대 650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킨지는 수소의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이 용이해 기차, 선박, 지게차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운송수단에서 2030년까지 총 소유비용을 1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기공식을 가진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은 글로벌 수소 리더십 확보의 첫 단계라고 강조하며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스택 생산 능력은 4만대로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만큼, 협력사와의 동반투자로 미래차 산업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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