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손보사는 내년 1월 16~20일(이하 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3.5% 인상한다.
16일에는 2위 현대해상(3.4%), 3위 DB손보(3.5%), 6위 메리츠화재(3.3%) 등 3개 회사가 나란히 보험료를 올린다.
19일에는 4위 KB손보(3.4%), 20일에는 5위 한화손보(3.2%)가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1위 삼성화재도 19~20일 중 평균 3% 내외로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19일 상품위원회를 열어 인상률과 시기를 확정한다.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은 개인용, 영업용, 법인용 등 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정확한 인상률은 책임개시일 5일 전부터 각 손보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손보사들의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상승과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의 올해 1~3분기(1~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전년 동기 78.9%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1~3월) 82.6%에서 2분기(4~6월) 80.7%로 하락했으나, 3분기(7~9월) 87.6%로 급격히 상승했다. 3분기의 경우 여름철 폭염으로 차량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사고가 늘었고 태풍 ‘쁘라삐룬’, ‘솔릭’이 상륙하면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에 따른 차량 정비요금 인상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일부 반영됐다. 공표 당시 보험개발원이 예상한 국산차의 수리비 증가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은 약 2%대 후반이었다.
손보사들은 적정 정비요금 공표 이후 개별 정비업체와 정비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재계약을 체결해왔다.
손보사들은 당초 올해 11~12월 중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비업체와의 재계약과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 검증에 시간이 걸리면서 시기가 늦어졌다.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들과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재계약 완료 시 내년 상반기 중 보험료를 추가로 소폭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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