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3분기(1~9월)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104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2437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2016년 동기 영업손실 884억원과 비교해도 적자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자동차보험 영업적자가 이 같이 불어난 것은 것은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이은 여름철 폭염과 태풍으로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전년 동기 78.9%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1~3월) 82.6%에서 2분기(4~6월) 80.7%로 하락했으나, 3분기(7~9월) 87.6%로 급격히 상승했다.
3분기의 경우 폭염으로 차량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사고가 늘었고 태풍 ‘쁘라삐룬’, ‘솔릭’이 상륙하면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실제 올해 1~3분기 전체 영업손실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1988억원의 손실이 3분기에 쌓였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9개 손보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을 남긴 곳은 메리츠화재와 악사(AXA)손해보험 등 2곳뿐이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평균 102.2%였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해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를 기준으로 이상이면 적자, 이하면 흑자를 의미한다.
합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124.5%였으며 흥국화재(118.1%), 롯데손해보험(106.4%), 한화손해보험(105.2%) 등이 뒤를 이었다.
조한선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사업비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악화로 지난해 흑자였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며 “손보사간 가격 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와 부품비, 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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