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신지배연이 발표한 '대기업 집단 지배구조 보고서-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광주신세계와 신세계,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상장 계열사 7곳 중 총수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곳이 없었다.
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율도 5.1%로 국내 10대 그룹의 평균 12.3%보다 낮았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총수와 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등재를 통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를 뺀 나머지 상장 계열사 6곳엔 내부거래를 심의할 수 있는 전문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안 본부장은 “소속 계열사의 업종을 고려하면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대해 전문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 내부거위원회가 필요한데 7개 상장 계열사 중 신세계 1곳을 제외하고는 설치된 계열사가 없는 것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자본금 기준 기업 공개율(상장 계열사의 총자본금/전체 계열사의 총자본금)도 12%로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한 상장 계열사 7개사의 23명 사외이사의 경력별 분포는 약 40%(9명)가 법률 및 회계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는 등 사외이사 다양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상장 계열사의 비지니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외이사의 경우 2~3명으로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정용진 부회장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지배주주(이명희 회장)가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 지분(18.22%, 179만4186주)을 증여받기 위한 증여세(2880억원) 마련이 관건이다.
현재는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 중인 광주신세계의 지분(9월 기준, 52.08%) 가치(약 1525억원)와 지난 2016년 9월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지분( 0.17%) 가치(약 4700억원) 등을 고려하면 관련 세금의 재원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안 본부장은 “경영승권 승계 작업은 총수 2세(정용진, 정유경)간의 사업영업별 계열사 구분(대형마트, 쇼핑몰, 백화점, 면세점)이 동시에 이루어져 향후 총수 2세의 지분매각, 영업양수도, 합병 등의 지배구조 관련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