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통적인 영업방식과 상품서비스, 제한된 시장 안에서의 경쟁으로는 손해보험산업의 성장 둔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사이버 위험, 시니어 케어, 반려동물문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와 생활유형의 변화를 새로운 보험시장 진출뿐 아니라 파생되는 부가서비스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손보업계 2위사 현대해상은 1월부터 소비자의 사이버 위험을 종합 보장하는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인터넷쇼핑몰 사기 피해 담보의 신규 위험률에 대해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또 업계 5위사 메리츠화재의 업계 최초 장기 애견보험 상품 ‘펫퍼민트 퍼피앤도그(Puppy&Dog)보험’ 출시를 시작으로 DB손해보험 ‘아이러브(I LOVE) 펫보험’, 삼성화재 ‘애니펫(AnyPet)’ 등이 판매되고 있다.
김 회장은 “혁신기술과 융합한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가 실생활에 스며들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들과 같이 손보사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완화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 연착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인 K-ICS가 도입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달 14일 회의에서 IFRS17 시행 시기를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금융당국은 이 같은 결정을 반영해 K-ICS 도입 시기 역시 2022년으로 1년 연기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IFRS17 도입 등 보험 회계·감독제도의 큰 변화에 따른 보험사들의 급격한 자본 확충과 과도한 사전 준비 부담에 대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보험업계가 제도 도입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IFRS17, K-ICS과 관련해서는 국제적 공조와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제도의 연착륙을 지원하고 보험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현안과 관련해 국내 현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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