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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영 선언한 구광모號···주력사업 공격 앞으로

[2019 10대그룹 과제|LG]혁신경영 선언한 구광모號···주력사업 공격 앞으로

등록 2019.01.07 08:33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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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 인공지능·전장 등 투자 밑그림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 과정 가시밭길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4세경영 체제를 구축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인공지능(AI)와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혁신경영에 돌입한다. LG는 최근 인사에서 삼성 등 다른 기업과 다르게 변화와 혁신을 주 키워드로 실용주의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미래 신사업에 대한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구본준 부회장과의 계열분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이라는 평을 받는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선임 이후 실시한 첫 정기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는 등 파격행보를 보였다. 당시 LG그룹은 구 회장 체재 첫 인사 직후 ▲신규 임원 대거 발탁 통한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인재 풀 확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 ▲외부 인사 적극 영입을 통한 역량 보강 등으로 갈음하기도 했다.

특히 창사이래 처음으로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한 LG화학 등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가 다수 들여온 점을 볼 때 구 회장이 정한 사업 방향도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해 미래 신성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일찍이 로봇·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국내 로봇 전문 업체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확보했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 공장 구축에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캐나다 토론토에는 해외 첫 AI 전담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AI 분야의 원천 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는 지역이다. LG전자는 캐나다의 풍부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신성장동력 찾기는 구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 이미 밑그림을 그렸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미래 사업 발굴에 집중해왔다. 재계에서는 활발한 대외 활동보다는 경영범위를 넓히면서 내년부터 본격화될 LG그룹의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구 회장은 취임 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현장을 찾아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과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스타트업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이사회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영 활동의 중점을 미래 시대 대비에 두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 여부도 LG가 결정해야할 숙제다. 이는 장자승계 원칙을 지키고 있는 LG그룹 전통에 따른 것이다. 구 부회장이 홀로서기를 하면서 구 회장의 경영동력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는 얘기다. 구 부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LG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부회장의 퇴임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올해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부회장의 공식적인 퇴임이 늦어지면서 계열분리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LG화학의 전장·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를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계열분리 과정이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계열분리 LG그룹의 우호주주로 남아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의 거취가 결정이 되면 구 회장의 4세경영에도 힘을 받는 만큼 보다 가시적인 성과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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