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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괜찮더니 올해엔 왜?

[카드뉴스]지난해엔 괜찮더니 올해엔 왜?

등록 2019.01.15 09:54

수정 2019.01.15 10:01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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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괜찮더니 올해엔 왜?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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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증가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연일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되기도 했습니다.

서울도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최악의 대기상태를 기록했는데요. 14일 오후 10시 기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8㎍/㎥.

연일 전국 17개 시·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또는 ‘나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대체 왜 이렇게 최악의 대기 상태가 이어지는 걸까요?

겨울은 대개 기온이 높은 여름보다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공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난방 등으로 인해 연료 사용이 증가하고 대기 중 습도까지 낮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지요.

유독 지난겨울 미세먼지가 적었던 건 한반도까지 내려온 북극의 찬 공기가 미세먼지를 지속적으로 쓸어냈기 때문. 그래서 기록적인 한파 속에서도 하늘만큼은 깨끗했는데요.

올해에는 찬 공기층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 이에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북서기류로 중국의 미세먼지마저 유입, 최악의 대기질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15일 오후부터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와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봄까지 대기 정체 현상이 잦아져 미세먼지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지금과 같은 최악의 대기 상태가 자주 이어진다면 마스크가 아닌 방독면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상황.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도 있지만 미세먼지 기록은 더 이상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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