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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정의선 ‘이틀 만에’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 재확인

文대통령-정의선 ‘이틀 만에’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 재확인

등록 2019.01.17 18:36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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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620만대 생산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현대차그룹 반겨현대차그룹 작년 연료전지 스텍 생산 2공장 착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도착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도착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위해서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 2700만평의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부회장께서 미세먼지를 말씀하셨는데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 수소 자동차·버스 등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니 효과적이고 조림협력사업 등도 좋은 대책이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나눈 대화다. 문 대통령과 정 수석부회장은 이틀 만에 울산에서 다시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와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에 뜻을 같이 했다.

정부는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산업부·과기정통부·국토부 등 관련부처 장·차관, 울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산·학·연 관계자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전략보고대회’를 열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로드맵은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620만대 생산(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 확충 ▲수소택시 8만대, 수소버스 4만대, 수소트럭 3만대 보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15GW(수출 7GW 포함)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2.1GW(약 94만가구) 보급 ▲연간 526만톤의 수소 생산·공급시스템 조성 ▲수소 가격 kg당 3000원 이하로 하락 유도 등을 골자로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면서 “수소경제 로드맵은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또한 수소경제 활성화를 향한 정부의 의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로드맵의 양대 축으로 내세운 수소차와 연료전지는 모두 현대차그룹이 독보적인 기술력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수소연료전지차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현존하는 수소차 중 최고 성능인 5분 충전에 609km를 달릴 수 있는 넥쏘를 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핵심부품 99%의 국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생산도 현대차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연료전지 스텍을 생산할 2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4만대의 연료전지 스텍을 생산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기공식에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 수소차 생산,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70만기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FCEV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수소경제라는 신사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야심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수소차 개발에 투자 여력이 분산돼 전기차 분야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기차 분야에 비해 한참 더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과 수소 공급 문제도 우려 요인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내놓고 수소차 생산과 공급은 물론, 충전인프라, 수소의 안정적 생산·공급까지 약속하며 현대차그룹은 수소차를 비롯한 수소경제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데 있어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이날 수소경제 전략보고대회가 울산에서 열린 것도 이곳이 현대차의 주력 생산기지이자 수소차가 생산되는 곳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 하도록 돕겠다. 수요 측면에서는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개발에 들어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승용차인 투싼ix35를 양산했고 작년 2월 2세대 모델인 넥쏘를 출시했다. 실제 넥쏘는 경쟁 모델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100㎞ 더 긴 609㎞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역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713㎞에 이르는 3세대 모델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운행한 있고, 수소전기트럭도 기존 엑시언트 차체를 이용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400㎞에 이르도록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수소탱크 기술은 독보적이다.

이 같은 기술력은 지난 6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을 공유하기로 하는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E에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수소전기 대형트럭 1000대를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원동력이 됐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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