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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수전 가세한 ‘김범수·방준혁’ 시나리오는?

넥슨 인수전 가세한 ‘김범수·방준혁’ 시나리오는?

등록 2019.02.01 12:59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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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넷마블 단독 인수 어려워, 연대 가능성 ↑양사 모두 텐센트가 주요 주주, 우회 투자 가능성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사진 오른쪽).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사진 오른쪽).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도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넷마블의 인수전 참전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양사 모두 10조원에 달하는 넥슨을 인수하기엔 자금력이 부족해 국내 자본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하거나 혹은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텐센트가 양사의 주요 주주인만큼 텐센트가 우회투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넷마블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달 전에 넥슨 인수전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넷마블은 “두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달 전에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 생각한다. 해외 매각 시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돼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달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NXC 지분 전량(98.64%)을 시장에 내놓았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지분 약 50%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NXC를 정점으로 넥슨 일본법인, 넥슨코리아로 이어진다. NXC 지분 매각은 사실상 넥슨의 통매각을 의미한다.

김정주 NXC 대표와 부인 유정현씨가 보유한 NXC 지분가치는 약 6~7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하면 매각가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지분 1/3 이상을 사들일 경우 원하는 다른 주주의 주식을 모두 사야하는 공개매수 규정도 있어 자금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력을 2조원, 넷마블 3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나 넷마블 단독으로 넥슨 지분 인수는 절대적으로 어렵다. 다른 자본들과 협력해야만 넥슨을 인수할 수 있다.

넷마블이 국내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트너가 어디가 될지 설왕설래 중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과 카카오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사의 자금력을 합치면 NXC 지분 인수는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자체 IP 경쟁력이 뒤처지고 카카오의 경우 게임 개발력이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만큼 연대 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넥슨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인 텐센트다. 텐센트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중국 현지 퍼블리셔다. 지난 2017년 매출만 4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금력 측면에서 넥슨을 통으로 인수할 수 있는 유력 후보다.

공교롭게도 텐센트는 넥슨 인수전에 가세한 카카오와 넷마블의 주요 주주다. 텐센트는 넷마블의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사외이사에 피아오얀리 텐센트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 넷마블, 텐센트 등 3개사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된다. 텐센트가 일부 자금을 대고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확보하고 카카오와 넷마블이 넥슨의 국내 주요 IP와 개발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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