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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청와대가 드루킹 수사내용 알아보도록 지시”

김태우 “청와대가 드루킹 수사내용 알아보도록 지시”

등록 2019.02.10 17:23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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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 수사관이 청와대에서 ‘드루킹 사건’의 수사내용을 알아보도록 지시받았다고 폭로했다.

10일 김 전 수사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는 제가 경찰청에 찾아가 제 지인이 수사받는 사건을 조회했다며 감찰을 했으나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불법조회한 것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이라며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7월25일 오전 11시11분, 이인걸 특감반장이 저를 포함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언론기사 링크를 올렸다”며 “기사 내용은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반장은 이 기사를 텔레그램 방에 올리면서 특감반원 4명에게 ‘이거 맞는지’ , ‘USB에 대략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수사관은 “정확히 13분 후인 오전 11시24분에 박모 특감반원이 지시대로 내용을 알아본 후 ‘USB 제출은 사실이고, USB 자료 내용은 김경수(경남지사)와 메신저 내용을 포함해 댓글조작 과정 상 문건이라고 합니다’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이 반장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김경수가 수사받는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특감반원이 알아봐 준 것”이라며 “그 사건은 다른 사건도 아니고 드루킹 특검 수사였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최측근이 수사받는 특검 수사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감 반장이 반원들에게 지시한 텔레그램 지시 내용과 보고 내용은 대화 문자 내용 자체가 저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며 “검찰은 주저말고 이 반장을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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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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