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9℃

  • 백령 8℃

  • 춘천 11℃

  • 강릉 8℃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2℃

  • 울릉도 9℃

  • 독도 10℃

  • 대전 13℃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5℃

현대차그룹, 자회사 ‘오트론-엠엔소프트’ 합병하는 이유

현대차그룹, 자회사 ‘오트론-엠엔소프트’ 합병하는 이유

등록 2019.03.05 10:44

수정 2019.03.05 10:45

김정훈

,  

윤경현

  기자

공유

경영권 승계에 경쟁력 강화 일석이조엠엔소프트, 오트론보다 10배 큰 회사양사 주요사업 시너지 높여···모비스 혜택사실상 엠엔소프트가 오트론에 흡수합병 전망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 자회사를 합병하는 이유는 지배구조 재편을 단순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추진하기 보다 현대차그룹 경쟁력 강화와 묶어 진행해 주주 반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재편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후속 작업 추진에 시장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강기영 기자정의선 부회장이 그룹 자회사를 합병하는 이유는 지배구조 재편을 단순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추진하기 보다 현대차그룹 경쟁력 강화와 묶어 진행해 주주 반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재편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후속 작업 추진에 시장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부품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와 현대엠엔소프트가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 합병으로 현대차 지배구조개편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의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양사 모두 비상장법인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과반수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

양사 합병으로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사업 영역은 현대모비스 지배 아래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관련 모듈 사업과 국내 사후서비스 사업(After Market)은 모비스가 총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란 게 현대차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자회사를 합병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는 한편,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 반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재편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후속 작업 추진에 시장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

현대엠엔소프트의 자산은 2조3200억원이다. 회사 규모만 놓고 보면 현대오트론의 10배( 2360억원)가 크다. 때문에 엠엔소프트가 오트론을 흡수합병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 60%, 기아차 20%, 모비스 20%를 보유하고 있다. 엠엔소프트는 현대차가 31.84%, 모비스가 25.67%를 갖고 있다.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합병은 올 초 변속기 관련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을 합병해 탄생한 통합법인 ‘현대트랜시스’ 이후 2번째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양사의 합병에 대해 변속기 관련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12년 4월 설립된 현대오트론은 차량 전자제어분야 반도체, 제어기,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2017년 기준 매출액 6589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거뒀다. 임직원은 620여명이다. 자율주행·커넥티비티(연결성) 기술이 적용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개발하면서 현대.기아차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현대차가 현대오트론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20% 지분을 갖고 있다.

1998년 ㈜만도맵앤소프트로 설립돼 사명이 바뀐 현대엠엔소프트는 차량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고정밀 지도,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차량 인포테인먼트 개발업체로 2005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내비게이션 브랜드 지니(GINI)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MAPPY) 등을 개발해 국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166억원, 295억원을 달성했다. 직원 수는 380여명이다. 현대차가 지분 31.84%(주식수 131만9577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현대모비스가 25.67%(106만3952주)를 보유중이다. 그외 기타주주 42.49%(176만1471주)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미래 자율주행 차량의 고정밀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이 열리면 현대모비스와 기술 공유 및 협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선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의 합병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양사가 합병하면 외형 성장, 수익성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사업 효율화 측면에서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보유 기술을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일원화하면 향후 현대모비스 기업 가치 상승에도 유리하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