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는 12일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말 자신과 배우 정유미를 둘러싼 염문설 지라시가 유포된 사건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나영석 PD는 “정말 억울했다”고 말한 뒤 한참 뜸을 들였고, 이후 “‘스페인 하숙’과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난감해 했다.
이어 “변호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몇몇 분들이 검찰 송치됐다고 들었는데, ‘다 잡았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들이 (지라시를) 올렸다고 해서 그들만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너무 많다. 그 이야기가 퍼지고 퍼져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할 말을 조심스레 떠올리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나영석 PD는 “그렇다고 일반인 분들을 욕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또 “내가 그런 적 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소해야 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처를 하면 ‘쟤 뭐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말하며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경찰은 2월 나 PD와 배우 정유미 사이 불륜설을 만들어내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방송작가 등 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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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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