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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포비아’···새 국토부 장관은 모두 1주택?

‘최정호 포비아’···새 국토부 장관은 모두 1주택?

등록 2019.04.01 13:35

수정 2019.04.01 20:42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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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자진사퇴 후 후보군 4~5명 거론 다주택 걸러낼 듯···대부분 집 한 채 보유박선호 차관 서초 1채···김정렬 차관 전세정일영 사장 1주택···박상우 사장 LH 거주

‘최정호 포비아’···새 국토부 장관은 모두 1주택? 기사의 사진

“청와대, 여당과의 인맥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앞선 지명자가 부동산 투기 문제로 낙마한 만큼 다주택자인 후보들은 힘들 것으로 본다”(정부 고위 관계자)

최근 차기 국토부 장관 유력 후보군들 대부분이 1주택자이거나 전세에 살아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주택에 꼼수증여까지 논란을 빚은 최정호 후보자가 투기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만큼 청와대가 다주택자 등 시비가 걸릴 후보는 걸러낼 것으로 보여 교묘하게 오버랩 된다.

1주택 보유가 국토부 장관 기본 자격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대부분 국토부 관료출신으로 내년 총선만을 기다리고 있는 정치권 후보군들보다 전문성은 물론 주택 보유 등 재산 측면에서도 앞서 간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부 현직에선 박선호 국토부 1차관과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이 각각 1주택과 무주택자다. 행시 32회 동기들로 승진 기용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박선호 1차관은 최근 재산공개에서 20년 실거주한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동 아파트가 전부인 1주택자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현대ESA2차 주상복합아파트(건물 136.10㎡) 1채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배우자가 서울 등촌동 공장 건물(24억3900만원)을 소유했고, 본인 소유의 경기도 과천 밭(5500만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내 엘리트로 꼽히는 그는 국토부 주택정책관과 대변인·주택도시실장 등을 두루 거친 주택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김정렬 2차관은 유일한 무주택자다. 김 차관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아파트(60.00㎡)에 전세로 살고 있다. 어머니만 경기도 의왕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그는 1989년 행정고시로 입문해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 등 도로·교통 부문 주요 보직을 거쳤고 이전에는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으로 주택 업무 경험도 있다. 김 차관은 지난해 9월 도로국장에서 1급인 교통물류실장으로 승진한 이후 6개월여만에 차관으로 고속 승진했다.

국토부 고위직 출신 후보군에서도 1주택자가 눈에 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대표적이다.

올해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경우 경기도 성남 분당 판교원마을 1단지 아파트(전용면적 118.00㎡)를 부인과 공동 소유한 1주택자이다.

다만 정 사장은 충남 보령시와 당진시, 경북 안동시 등에서 공시지가 기준 2억8350만원 상당의 논밭 및 임야 등을 갖고 있다.

그는 195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용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정책과장, 국제항공협력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 참사관, 항공철도국장,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지낸 교통과 항공정책분야의 전문가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용산고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장관 후보군인 박상우 LH사장은 2주택자다. 그는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양백두아파트(149.76㎡)와 부곡동 삼성마을 5단지(135.8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단 서울 고가 아파트가 아닌 경기도 군포에 2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더욱이 그가 LH가 시공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공직자로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박상우 사장은 국토부 재직 시절 주택토지실장 등 주택건설과 토지 정책을 두루 살펴본 부동산 전문가로 유명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 전문가인 최정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고가 부동산 매입 후폭풍으로 물어난 만큼 차기 장관은 교통 분야 업무 능력은 물론 1주택 기준이 인사 검증의 1순위로 꼽힐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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