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조 5979억원, 영업이익 3074억신용등급 평가 상승 청신호···안정적→‘긍정적’
한화건설은 이같은 내용의 사업보고서를 지난 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2018년도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보다 12.5% 증가한 3조 5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870억원, 2912억원이다.
한화건설은 호실적의 이유를 주택개발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 시작함과 동시에 해외 사업 실적도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여수 웅천지구 복합개발, 광교 복합개발, 인천 서울여성병원 복합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 매출이 반영됐다”며 “4년 동안 임대 운영한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분양 계약도 완료해 미입주 사업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해외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도 지난 2017년 이라크 내전이 종결되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0만80가구 규모로 신도시를 건설하는 이 사업의 누적수주액은 약 101억 달러(약 11조원)다.
한화건설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신용등급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 실시한 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수요를 끌어 모아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발행 금리도 대폭 낮아져 등급민평금리(BBB+) 대비 1.645%(164.5bp) 감소한 3.410%의 이자율로 확정됐다.
이는 한화건설이 작년 이후 발행한 공모 회사채 중 가장 낮은 이자율로, 한화건설이 현재 BBB+ 신용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급 건설사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플랜트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이라크의 신도시 사업과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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