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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11분기 연속 감소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11분기 연속 감소

등록 2019.05.01 17:2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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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소액신용대출 포기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저축은행에서 급한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7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7882억원 대비 2.4%, 지난해 4분기 9108억원 대비 15.5% 감소한 수치다.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은 집계가 시작된 2008년 2분기 3074억원으로 시작해 2016년 1분기 1조1449억원까지 불어났으나 2016년 2분기부터 감소세가 시작됐다.

11분기 동안 감소폭은 32.8%(3757억원)로 이 시기에 저축은행 전체 대출 규모가 21조원(57.1%)이나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대형사들 위주로 소액신용대출을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이 11분기 만에 소액신용대출을 767억원(79.1%) 줄였고 웰컴저축은행도 535억원(25.7%), SBI저축은행 360억원(28.7%), 애큐온저축은행도 433억원(64.7%)을 줄였다.

고려저축은행의 경우 2016년 3월 말 616억원에서 작년 말 166억원으로 거의 4분의 1이 됐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원 이하 신용대출로, 금리는 일반신용대출보다 높은 대신 대출 실행이 빠르게 이뤄져 ‘급전 대출’이라고도 불린다.

금융권 대출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된 데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를 더 내리라는 당국 압박이 계속되면서 저축은행들은 금리 수준이 높은 소액신용대출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 급전대출이 줄며 제2금융권에 기대는 차주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 이용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가 대부분이라 높은 이율로 연체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데 높은 금리가 전체 대출금리 수준을 높일 수 있어 대출을 아예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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