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만에 가장 큰 낙폭···위안화도 약세아시아증시 동반 하락······美 금융시장도 ‘불안’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하고 유럽과 미국의 금융시장까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등 트럼프발(發) 미중 무역전쟁의 재개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개장 후 3.0% 하락한 것으로 시작해 5.58% 급락하며 장을 끝냈다. 이는 2016년 2월 이래 3년 3개월여만에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큰 하락세다.
선전지수 역시 7.38% 빠졌고,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CSI300 지수도 5% 넘게 급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하락으로 출발해 한때 3%대 급락세를 보이다 2.9% 하락으로 끝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면치 못해 위안화 가치가 한때 1.3%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가장 큰 낙폭이었지만 오후 들어 다소나마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여타 국가의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다른 국가들도 오전부터 하락세로 출발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휴일인 관계로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시차로 인해 아시아보다 늦게 개장된 유럽에서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개장 초반 1%대 하락 폭을 보였다.'
미국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NBC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일요일인 5일 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미 증시가 다음날 개장하면 4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시작할 것임을 암시했고, S&P 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 역시 6일 개장 시 하락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증시가 열리기 12시간 전쯤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현재 10%인 관세를 10일부터 25%로 올리고, 추가로 3250억달러의 상품에 대해서도 곧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 2개를 올렸다.
이후 중국이 반발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한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들이 나오며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급속히 확산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지방의 중소은행이 현금으로 보유해야 할 준비금을 줄여 416억 달러를 중소기업 대출로 풀겠다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중국 대표단은 미국에 가서 무역협상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언제 방미할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