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은 21일 영통구청에서 열린 ‘6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과 정부·경기도·수원시·버스회사·노조 등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해 우리 시가 꼬인 실타래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자”며 “시민대토론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버스 문제 해결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9일 개인 SNS에 ‘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제안한 염태영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근본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내실 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염태영 시장은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버스파업이 유보됐지만, 아직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다”며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버스파업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버스운수종사자의 주 52시간 근무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제도 시행으로 발생할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이동 기본권’을 지키고, 버스노동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근로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특례업종에서 ‘노선버스’를 제외한 바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버스업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버스운수종사자들은 주 52시간 근무가 도입되면 초과근무를 할 수 없어 임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며 “임금 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버스업체는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임금 보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시 디자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염 시장은 “앞으로는 도시 디자인이 그 도시의 품격과 수준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모든 정책 사업 기획단계에서 디자인에 대해 자문을 하고, 점검하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최근 도시 디자인 업무를 총괄하는 ‘디자인기획관’을 임용한 바 있다.
아울러 “규제와 절차 때문에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는 일이 많다”면서 “모든 책임은 시장이 질 테니 공직자들은 규제와 복잡한 절차를 두려워하지 말고, ‘사고’를 쳐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ansungy064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