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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뒤바뀐 성분 이웅열 진짜 몰랐나?···회자되는 고교동창 이관희 전 대표

인보사, 뒤바뀐 성분 이웅열 진짜 몰랐나?···회자되는 고교동창 이관희 전 대표

등록 2019.06.18 18:47

수정 2019.06.18 19:01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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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또다른 아버지 이관희 전 티슈진 대표이 전 회장과 고교 동창생···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이 전 대표, 이 전 회장에 개발 아이디어 최초 제공일각선 “이 전 회장 알고도 묵인 가능성 있다” 무게검찰측, 미국 거주 이 전 대표 상대 수사 진행 예정

인보사, 뒤바뀐 성분 이웅열 진짜 몰랐나?···회자되는 고교동창 이관희 전 대표 기사의 사진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또다른 아버지라 불리는 이관희 전 코오롱티슈진 대표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고교 동창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보사 개발 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 어려웠다는 소문이 그룹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인보사 허가 시점에 코오롱생명과학 지분을 정리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보사는 1998년 이 전 회장의 신일고 동창인 이관희 인하대 교수가 시작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신일고 재학시절 축구부에서 만났으며 이 전 회장은 고대경영학과, 이 전 대표는 서울대 의대로 진학한다

이 전 대표는 다지증 환자에게서 절단한 여섯 번째 손가락에서 관절, 연골 세포를 채취해 치료제로 만들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를 냈고, 이웅열 전 회장이 이를 적극 지원하면서 인하의대와 코오롱의 공동연구가 시작됐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표를 믿고 1993년부터 10년 넘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자금 지원을 지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코오롱중앙기술원 생명공학 연구실장이였던 노문종 현 코오롱티슈진 대표와 인보사 초기물질개발을 주도했다. 초기 개발 물질 개발 성공 이후 1999년 인보사를 본격적으로 상업화 하기 위한 바이오벤처 티슈진(현 코오롱티슈진)을 미국에 설립했고 핵심개발자인 이관희 당시 교수가 대표를 맡았다. 또한 인보사의 아시아시장 판매를 위한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도 설립됐다. 이 전 대표는 티슈진아시아의 이사직도 겸임했다.

고등학교 동창 인연이 계기가 돼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인보사가 탄생했지만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으로 인연은 악연으로 변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의 이러한 인연 때문에 연구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 있어도 섣불리 지적할 수 없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인 연골유래세포가 신장유래세포로 바뀐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라도 개발 전체를 진두지휘한 이 전 회장이 개발과정에서의 문제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업계 일각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식약처장 등을 각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보사 사태가 처음 일어났을때부터 이웅열 회장은 몰랐다는 반응이지만 개발 과정 총책임자가 모를리가 없다”며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티슈진아시아를 코오롱생명과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몇 차례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10만주의 지분을 획득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에서 물러난 2010년부터 지분을 매각해왔으며 인보사가 식약처 허가를 받기 전후인 2017년 6~9월 사이에 남은 코오롱생명과학 3만주 가량을 모두 처분했다.

당시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인보사 국내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인 12만원대까지 상승했다. 같은 해 이 전 대표는 코오롱티슈진과도 결별하며 인보사와 연을 끊었다.

현재 이 전 대표는 미국에서 다른 벤처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인보사 허가 전후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지 않았는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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