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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최대주주 변경 공시 뜯어보니···

[NW리포트]상반기 코스닥 최대주주 변경 공시 뜯어보니···

등록 2019.06.24 16:5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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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최대주주 변경 공시 54건 사업목적 ‘바이오’로 변경한 기업 가장 많아지분율 10% 미만도 수두룩···투자 주의해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변경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거나 기존사업과 무관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회사의 성격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과도하게 낮을 경우 기업사냥꾼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고 단순히 투자자들의 투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이오 사업 진출을 홍보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은 주가가 반짝 상승을 보이긴 했으나 대부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18일까지) 코스닥기업 중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낸 곳은 54곳(정정공시 제외)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잦은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도 있었고 적지 않은 종목이 거래정지, 관리종목 상태였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이 10% 미만인 기업들도 수두룩했다.

전자부품 전문기업 이엘케이는 지난 3월 최대주주가 신동혁씨에서 고용송씨로 변경됐다. 3월 4일 자기자본 50% 초과 손실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를 기록했던 이엘케이는 3일 뒤인 3월 7일에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널뛰기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고용송씨의 지분은 3.46%에 불과했다.

상반기 코스닥 최대주주 변경 공시 뜯어보니··· 기사의 사진

지난 6월 10일 휴림로봇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최대주주가 베이징링크선테크놀로지에서 에이치티일렉트로닉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의 지분비율은 6.62%다.

뉴지랩도 지난 4일 최대주주가 기존 아레넬인터내셔널에서 메이요파트너스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레넬인터내셔널이 주식을 장외매도하며 지분 7.44%를 보유한 메이요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레넬인터내셔널의 지분은 5.97%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여성의류 판매기업 데코앤이도 지난 5월7일 최대주주가 스타캠프 202에서 웰컴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됐다. 웰컴코퍼레이션의 지분율은 4.13%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스타캠프202의 경우 지분비율이 단 1.67%에 불과했다.

퓨전데이타의 경우 1년이 안되는 시기에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3차례 냈다. 작년 11월 이종명 외 1인에서 삼성금거래소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12월 다시 이종명 외 1인으로 변경됐으며 지난 2일 브라보라이프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브라보라이프의 지분율은 4.27%, 삼성금거래소홀딩스는 3.07%를 보유 중이다.

이 밖에 올해 최대주주가 변동된 이엘케이, 데코앤이, 포스링크, 파인넥스, 에스아이리소스, 비츠로시스 등은 현재 거래 정지 상태다.

◇바이오 열풍에 편승···무늬만 바이오 ‘주의’=최대주주 변경 후 ‘바이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휴대폰 부가제품 생산업체 알에프텍은 올해 1월 최대주주가 제이준코스메틱으로 변경된 뒤 이달 필러 제조 전문기업 유스필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흡수합병해 최근 신설한 바이오 사업부로 편입했다.

유스필 지분 인수 결정 발표 후 알에프텍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5월 이후 27.58%(21일 종가기준) 뛴 상태다.

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업체 코센도 최대주주가 이제원씨에서 아펙스 투자조합1호로 변경된 뒤 빠르게 기업 성격을 바꾸고 있다. 적극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장하며 주가도 21일 종가기준 연초대비 20% 상승했다.

코센은 총 630억원의 자금유치를 통해 의료기기 업체 유펙스메드 및 특수가공 유산균 업체인 바이오제닉스코리아와 미국 포스트서지칼사에서 3종의 개량신약 프로젝트를 인수했다.

아이엠텍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스타앤홀딩스에서 싱크코어홀딩스로 변경된 후 4월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작년말 휴대폰용 안테나 및 카메라모듈 제작 사업을 중단한 아이엠텍은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프린팅과 의료기기 임플란트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아이엠텍은 신규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CCTV 카메라 관련 제조기업인 뉴지랩은 최대주주 변경 후 미국 자회사 설립과 항암 신약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뉴지랩은 바이오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에 100% 자회사인 뉴지랩파마를 설립했으며 미국 항암 신약물질 개발 전문기업인 ‘고디스커버리’로부터 대사항암제 기술을 이전 받아 제약·바이오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퓨전데이타는 지난 1월 최대주주 변경 후 6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에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최대주주변경 후 사명에 ‘바이오’를 앞세운 곳도 있었다.

글로밴스 외 3인에서 필로시스생명과학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 5월 상호도 기존 토필드에서 필로시스생명과학으로 변경하며 ‘바이오 기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필로시스생명과학은 연초대비 주가가 33.73% 뛴 상태다.

센트럴바이오 또한 최대주주가 제이앤에스컴퍼니로 바뀐 뒤 사명을 ‘중앙리빙테크’에서 ‘센트럴바이오’로 변경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바이오산업 관심이 높은 만큼 업종전환, 사업목적 추가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단순히 바이오시장 진출이 실적개선, 순이익 개선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의 기술력 확보, 연구인력 확보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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