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CGI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KCGI는 8월 중에 한진칼의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회동을 할 것을 제안하며 가능한 일시를 8월 2일까지 답변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회동이 성사된다면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 김남규 부대표(그레이스홀딩스 대표)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KCGI 측 참석자들은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등에 관해서 논의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등 한진그룹이 지난 2월13일 시장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의 이행상황을 확인하며할 계획이다.
또한 KCGI가 제안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관한 새로운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KCGI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의 기업결합신고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계기로 KCGI는 한진그룹의 낙후된 지배구조 개선,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문]
1. 금일 공정거래위원회는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의 기업결합신고를 승인하였다.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계기로 KCGI는 한진그룹의 낙후된 지배구조 개선,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 KCGI는 그동안 한진칼과 한진의 2대주주로서 한진그룹의 계열회사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기업가치의 증대 및 고객 만족도와 사회적 신뢰의 제고를 이루어 내기 위해 힘써 왔다. 故 조양호 회장 생전에 한진그룹 역시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해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사업구조 선진화를 약속하였다.
3. 그러나 안타깝게도 갑작스러운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한진그룹이 약속한 ① 송현동 부지 매각 및 파라다이스 호텔 개발 사업 재검토를 통한 사업구조 선진화, ②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 ③ 주주 중시 정책 확대 등이 진정성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및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총수일가의 한진그룹으로의 복귀 및 경영권 유지 공고화를 위한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4. 현재 한진그룹은 ① 글로벌 항공사간 심화된 경쟁, ② 무역 분쟁, ③ 유가 및 환율 상승 등 대외적인 각종 경영 악재 상황에 처해 있다.
- 중국 베이징 신공항이 9월 말 개항을 앞두면서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또한 오일머니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중동 국적 항공사들이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력 약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 한·일 관계의 경색국면 및 항공업 경쟁 심화에 더해 글로벌 무역 분쟁 등으로 교역량마저 둔화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며, 항공사 원가의 약 30% 내외를 차지하는 항공유의 가격 상승, 외화 지급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원가 부담 가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대한항공의 2019년 1분기 부채비율은 (부채총계/자본총계)는 819%에 달했다. 한진그룹은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며, 유가 및 환율 헷지 등의 리스크 관리 부재로 인해 글로벌 경기 변동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6. 이러한 대외 악재와 더불어 최근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정석기업의 고문과 한국공항의 자문직을 맡게 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명희 고문은 현재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등 혐의로 제1심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고 제2심이 진행 중인 상태로서 마땅히 반성하고 자중하여야 할 시점임에도 한진그룹 빌딩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항공은 회사에 아무런 직책이 없던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재판 출석을 위해 대한항공 직원들을 동원해서 경호를 하는 등 부적절한 처사로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7.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재직 문제로 인해 항공사업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었고,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경영상의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현민 전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조치가 해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진칼의 마케팅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CMO직을 맡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와 경영문화 개선 대책 이행을 조건으로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지만, 조현민 전무의 복귀로 인해 협의가 중단됐다고 한다. 즉, 조현민 전무로 인해 초래된 국토교통부 제재에 따른 진에어 주주들의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8. 현재, 이명희 고문과 같은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2천만 원,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조만간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9. 또한, 델타항공이 지난 6월 21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하였고 한진그룹 관계자가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론에 설명하여 한진그룹에 대한 지배구조개선 기대감이 떨어져 주가가 약 30% 폭락한 상황이다.
10. 이에 KCGI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한진칼의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구체적으로 KCGI는 8월 중에 한진칼의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회동을 할 것을 제안하며, 가능한 일시를 8월 2일까지 답변해 주기를 바란다.
11. 회동이 성사된다면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 김남규 부대표(그레이스홀딩스 대표)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KCGI 측 참석자들은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등에 관해서 논의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등 한진그룹이 2019. 2. 13. 시장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한진그룹 중장기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의 이행상황을 확인하며, KCGI가 제안한 ’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관한 새로운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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