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들의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의 대출로 디딤돌(구입자금)과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이 있는데요. 지원은 고맙지만 대출 성공에 이르기까지 그 절차는 여간 까다롭지 않았던 게 사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마침내 이들 대출에 손을 대기로 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는 것.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살펴봤습니다. ☞ 인터넷 서비스는 9월 경, 모바일 서비스는 10월 경부터
◇ 서류 절차 X = 먼저 서류 제출 절차가 없어집니다. 현재 소득증빙 등 대출을 위해 개인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10여 종. 서류를 떼려고 일일이 발품을 팔고 또 수차례 은행을 찾는 건 대출의 필수요소처럼 여겨졌는데요.
앞으로는 대출 신청자가 정보 수집·활용에 동의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출 서류를 전자적으로 수집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바쁜 이들이 서류 때문에 쫓아다녀야 하는 부담이 원천적으로 사라지게 되지요.
◇ 은행은 한 번만 = 지금까지는 생업에 쫓기거나 말거나 우리 서민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 방문 → 순번 대기 → 상담 → 신청서 작성’ 같은 복잡한 절차를 최소 3회 이상 거쳐야 했는데요.
비대면 대출 서비스가 시행되면 시간·장소에 상관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대출신청이 가능해집니다. 은행은 심사가 끝날 때를 기다렸다가 대출약정 체결을 위해 딱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는 사실!
◇ 5영입일이면 끝 = 기다림도 줄어듭니다. 그간 대출신청부터 대출실행(또는 심사완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고, 은행은 물론 담당자에 따라서도 날짜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신청자들은 이사 당일에도 종종 애를 태워야 했는데요.
이 걱정도 덜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신청 후 3영업일이면 대출자격 충족여부를 알 수 있고, 담보물 심사 등을 포함한 모든 대출심사가 5영업일 만에 완료되도록 바뀌는 것.
◇ 실수요자에게 집중 = 아울러 국토부는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는 주택도시기금 특성을 감안, 자산심사 기준을 새로 도입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신청자(배우자 포함) 소득 수준에 대한 기준만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일정 수준 자산이 있는 신청자는 저리의 기금 대출이 어렵도록 만들겠다는, ‘보다 절실한’ 실수요자들에게 지원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가요? 디딤돌·버팀목 대출, 계획이 있다면 이번 변화는 꼭 알아둬야겠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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