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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그리섬 반장’ 성우 박일 별세···향년 69세

‘CSI 그리섬 반장’ 성우 박일 별세···향년 69세

등록 2019.07.31 19:18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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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박일. 사진=연합뉴스 제공성우 박일. 사진=연합뉴스 제공

외화 더빙의 신으로 불리는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향년 69세로 31일 별세했다.

이날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박일은 특별한 지병 없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으며,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개 성우로 데뷔해 1970년부터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이후 50여 년 동안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랜도, 리처드 버틴 등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배우들의 목소리를 더빙해왔다.

미드 'CSI' 그리샴 반장으로도 유명하며, '토이스토리' 버즈 역할로 어린 친구들에게도 친숙한 목소리다. 1995년 첫 선을 보인 '토이 스토리'부터 최근 개봉작 '토이 스토리4'까지 더빙을 맡았다.

그는 최근에 개봉한 ‘토이 스토리 4’ 더빙에도 참여했으며,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와 인터뷰도 남겨 갑작스러운 고인의 죽음에 업계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일은 젊은 시절에는 TV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으나 이후에는 성우 활동에만 전념했다. 한때는 성우 교육 아카데미 ‘박일 STA’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그가 생전 속했던 MBC 성우극회가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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