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채용 강화R&D인력 11%, 투자비 13.5% 각각 확충
1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핵심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7월 말 기준 연구개발 인력이 4593명으로 지난해 말 4126명에서 11.3%(467명) 증가했다.
R&D인력 증가 폭은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두드러졌다. 상반기 R&D인력 신규 충원은 국내 91명, 해외 376명이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기술연구소가 1곳인 국내(마북연구소)보다 독일,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구개발 인력 증가의 대부분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ICT 포함) 등 미래차 영역에서 충원된 것”이라며 “인력 보강이 가장 많은 전동화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 계획 및 방향은 그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수립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정규직은 9746명이다. 작년 상반기의 9265명보다 481명 늘었다. 신규 채용된 직원은 전체 인력의 5%로 대부분은 R&D부문 채용이 이뤄졌다.
정규직 직원 수가 6만5860명의 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382명(0.5%) 증가에 그친 반면, 현대모비스의 신규 채용 비중은 높은 편이다.
R&D인력이 늘어난 배경은 전동화 시장(수소연료전지, 전기차 부품 등) 확대에 대비해 오는 2021년까지 약 4조원의 시설투자를 준비하는 것과 맞물린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947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8350억원)보다 13.5% 늘어난 금액이다. 상반기엔 4320억원이 집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연결 매출액 18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1209억원을 거뒀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4.3% 각각 늘었다. 특히 전동화 사업 분야 매출은 1조23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5% 급증했다.
상반기 핵심 부품 매출(5조1000원)에서 전동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이 비율은 지난 2017년 상반기 13.4%, 지난해 16.6%였다.
현대모비스는 3800억원을 들여 연내 준공을 목표로 충주공장 내 수소연료전지2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연 3000대 규모인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모듈 공급능력을 올 연말까지 60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까지 연 4만대, 2030년까지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춰 나간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전동화 부품의 경우 33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짓고 내년 하반기 가동한다. 이 공장은 충주공장과 함께 친환경차 부품 거점으로 활용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는 30% 늘었다”며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들어갈 주요 부품은 현대모비스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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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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