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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롬 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LG전자, 트롬 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등록 2019.08.29 14:25

수정 2019.08.29 14:38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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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최근 악취와 먼지가 끼는 등 논란이 된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건조기 145만대를 전량 무상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조사를 마친 한국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가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피해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다량 접수되자 실사용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18일간 현장 점검을 했다.

조사 결과 50대 중 11대가 콘덴서 전면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기 용량이 클수록 쌓인 먼지의 양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형(8·9 kg) 건조기는 30대 중 2대만 10% 이상 먼지가 끼어있었지만, 대형(14·16kg) 건조기는 20대 중 9대에 10% 이상 먼지가 쌓여 있었다.

특히 애완동물이 있는 5개 가정의 대형건조기의 경우 먼지축적 면적이 모두 10% 이상이었다.

또 구매 후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 건조기 10대 중 4대에서는 먼지가 20% 이상 축적돼 있었다.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은 사용 조건에 따라 자동 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대형 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장 점검 결과 배수펌프 성능 미흡 등의 원인으로 건조기 내부에서 300∼700㎖가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잔존해 있는 점도 발견됐다.

이는 자동세척에 사용된 응축수로 바닥에 남아있다가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후 건조과정에서도 새로 발생한 응축수와 혼합돼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뤄질 우려도 있었다.

또 바닥에 남아있는 응축수는 건조기 내부를 습하게 만들어 금속 재질의 구리관과 콘덴서의 결착 부위를 지지하는 강판의 부식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후 LG전자에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과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

LG전자는 이를 수용해 내달 2일부터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여야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건조 기능 사용 시마다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한 프로그램을 기존에 판매된 전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형건조기는 틈새로 유입되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필터 결착 부위에 고무 재질로 씌운 부품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을 낮추기 위한 조처와 함께 배수 성능 향상을 위한 펌프구조 개선도 진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콘덴서 부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 성능이 저하되면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무상 수리조치를 받으려면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소비자원은 LG전자의 조치사항을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하고 앞으로도 소비자 불만 사항을 지속해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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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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