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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륙’ 안다즈 호텔 가보니···한국적 매력 곳곳에

[르포]’韓 상륙’ 안다즈 호텔 가보니···한국적 매력 곳곳에

등록 2019.09.09 13:5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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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역과 바로 연결되는 좋은 입지우리 전통 문화 접목한 인테리어 눈길‘럭셔리’인데···실외 수영장 없고 뷰 아쉬워

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안다즈’ 서울 강남 오픈.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안다즈’ 서울 강남 오픈.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하얏트호텔그룹의 ‘안다즈 서울 강남’이 베일을 벗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우수한 입지와 럭셔리와 라이프스타일 장점을 합친 차별화 한 서비스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9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안다즈 서울 강남을 방문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첫인상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었다. 3호선 압구정역 3번출구에서 곧장 호텔 지하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세련되면서도 한국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환한 조명과 채광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유지했고, 곳곳에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술 작품을 배치해 한국적인 느낌도 받았다.

안다즈는 전 세계 21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이자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얏트호텔그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건물은 KT가 소유하고 있으며 KT의 계열사 KT에스테이트가 임차해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호텔 운영은 HDC호텔에 위탁했으며 모든 운영에 대한 책임은 하얏트호텔그룹에서 맡는다.

안다즈 서울 강남 스위트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안다즈 서울 강남 스위트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1박 요금은 디럭스 객실 기준 30만원대 중후반, 스위트룸 60만원대로 럭셔리급 호텔과 비슷하게 책정됐다. 반면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고, 여행지에서 현지만의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해 로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것이 색달랐다.

실제로 안다즈 서울 강남은 우리 전통 문화인 보자기와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로 곳곳을 꾸몄다. 호텔 바닥의 카펫은 조각보를 모티브로 디자인 됐으며 객실의 선반이나 미니바 등도 전통적인 색채가 묻어났다. 객실 바닥도 원목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전통적인 느낌을 줬다. 또 주류를 제외한 미니바의 모든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서비스도 강화했다.

식음(F&B)시설의 이름도 ‘조각보’로 지었다. 조각보는 ‘바이츠&와인’, ‘칵테일바’, ‘샴페인&초콜릿’ 등 세 개의 바와 기친으로 이뤄진 ‘조각보-롱 하우스’, 그리고 그릴 요리와 오븐 키친 요리를 선보이는 ‘조각보-미들 하우스’로 이뤄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고추장 등을 활용해 한국적 색채를 입히면서도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선보인다.

안다즈 서울 강남 관계자는 “우리가 정의하는 ‘럭셔리’란,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원하는 호화스러운 럭셔리보다는 가치와 개성, 취향이 달라지면서 개개인에 따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 공간, 경험을 말한다”며 “보다 개인에 집중한 서비스와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깃 고객은 강남과 압구정, 청담동을 찾는 다양한 비즈니스 고객으로 정했다. 일반 비즈니스 고객보다는 현지 문화를 생동감 있게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특히 최상층에 마련된 스위트룸 2곳은 비즈니스 미팅부터 프라이빗한 파티까지 즐길 수 있는 연회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루프탑 정원이 연결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셰프가 직접 제공하는 바비큐도 가능하다. 또 필요시 커넥팅룸을 연결해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

호텔 관계자는 “현재 우리와 같은 사이즈의 호텔 중 같은 차별점을 두는 럭셔리 호텔이 없어서 우리와 똑같은 경쟁사는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며 “대신 강남 주변에 5성급 호텔들을 경쟁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 실내 수영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안다즈 서울 강남 실내 수영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들 호텔들은 대부분 안다즈와는 조금 다르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레스케이프, 글래드 호텔 같은 부티크보다는 규모와 서비스, 시설에서 더 크다. 같은 하얏트그룹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전 세계 어디에서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안다즈와 다르다. 인근의 파크 하얏트 서울은 안다즈보다 진지한 스타일의 비즈니스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다만 ‘럭셔리’를 지향하는 호텔이라고 보기에 수영장 규모가 작았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호캉스’ 고객을 타깃으로 해 지하에 실내 수영장을 마련했는데, 최근 서울 시내에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 많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또 압구정역 인근의 ‘뷰’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다. 호텔 바로 앞이 대로변인데다 호텔에서 고가도로와 성형외과 간판들이 보여 미관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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