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기존 봉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고 개도국에서 SDGs 과제를 수행 중인 세계은행과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SDG펀드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DG펀드는 UN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목표’ 이행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기금은 세계은행과 민간기업의 공동 기금 출연으로 조성된다.
신탁기금 성격인 SDG펀드는 빈곤 퇴치와 기아 종식, 보건 증진, 인권 등 유엔에서 2030년까지 인류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달성하기로 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운용된다. 펀드의 혜택을 받는 국가는 방글라데시, 브라질, 멕시코, 스리랑카, 베트남 등 4개 대륙 23개 국가다.
이 기금을 운용할 세계은행은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다. 1944년에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전쟁피해 복구를 위해 설립된 UN산하의 국제금융기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현재 이 펀드에는 스웨덴, 대한민국의 정부가 가입해 있다. 민간 기업으로는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참여함으로써 UN이 정한 17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목표 이행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DG펀드가 시작 단계인 만큼 세계은행이 현대제철과의 파트너십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흐무드 모히엘딘(Mahmoud Mohieldin)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는 “현대제철이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SDG펀드에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제철은 이 파트너십으로 인류의 보편적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한발 더 앞장서며 미개척 시장에서의 기업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과 현대제철이 매칭한 펀드가 사용될 사업은 향후 파트너십 위원회(Partnership Council)의 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임직원의 봉사를 위주로 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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