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초로 화폐 가치 측정에 ‘긍정적’경제·사회 기여도 높지만 환경은 ‘적자’에코얼라이언스 출범···용인서도 ‘관심’
26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18년 사회적 가치 화폐 환산에서 ▲경제간접 기여성과(9조8874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4575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760억원)를 거뒀다.
이를 합하면 총 9조5059억원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회적 가치에서 이런 금액의 성과를 올렸다는 것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이런 결과물을 최근 발표한 지속경영보고서에 명시하면서 지난해 활동을 보기 쉽게 공개했다. 자체 평가이지만 최태원 회장이 지속해서 내건 사회적 가치의 측정 기준을 대입해 잘한 것과 못한 것을 날 것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앞서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량화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전문가 검증 등을 참고해 기업 최초로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했다.
문제는 적자로 분류된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분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환경(생산공정·친환경제품판매), 사회(노동환경개선·동반성장),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로 묶었다.
세부적으로는 이 측정 분야에서도 ‘환경(공정)’에서 64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종 4575억원 적자는 ‘사회’에서 올린 1861억원 수익이 일부 상쇄해 추산됐다.
SK하이닉스는 적자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6년 대비 40% 감소하고 폐기물 재활용을 95%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용수 재활용 확대와 폐수처리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높여 연간 2000만톤의 용수 재활용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생활 일회용품이 없는 사업장을 세웠는데 이는 최근 최태원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작은 실천과도 연결된다.
이미 가시적인 움직임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반도체 산업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30개사가 뭉친 ‘에코 얼라이언스’ 출범했다. 이 단체는 일회용 폐기물 발생 제로 캠페인 등을 벌이고 연 1회 컨퍼런스를 개최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활동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예정인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448만㎡·약 135만평)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도 이런 기준과 측정이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사다.
현재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현지 주민들에게 공개했으며 오는 27일 마감 일정으로 이를 종합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공장용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이곳에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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