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6℃

  • 인천 3℃

  • 백령 8℃

  • 춘천 3℃

  • 강릉 4℃

  • 청주 5℃

  • 수원 4℃

  • 안동 5℃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4℃

  • 전주 5℃

  • 광주 4℃

  • 목포 7℃

  • 여수 11℃

  • 대구 7℃

  • 울산 8℃

  • 창원 8℃

  • 부산 9℃

  • 제주 9℃

“내년 더 어렵다” 韓 경제성장률 악화 전망 잇따라

“내년 더 어렵다” 韓 경제성장률 악화 전망 잇따라

등록 2019.09.29 09:51

수정 2019.09.29 09:55

이지숙

  기자

공유

국내외 주요기관, 올해 성장률 보다 내년 더 낮게 전망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 내지 하반기로 예상됐던 ‘경기 바닥’이 갈수록 미뤄지는 모습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이 이번 달 집계한 42개 경제전망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올해 2.0%, 내년 2.2%다. 이는 지난달 집계했던 올해 2.0%, 내년 2.3% 대비 내년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해외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지난 4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8%로 내린 바 있다.

또한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1.6%로 조정하며 내년이 올해보다 더 나쁘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수출부진, 민간 투자 둔화 등을 성장세 부진 이유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이유로 수출이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한국 성장률을 1.8%로, 내년은 1.7%로 전망했다. HSBC도 올해 2.3%, 내년은 2.2%로 제시했다.

국내 연구기관도 잇따라 내년 성장세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26일 올해 한국 성장률을 2.0%로, 내년을 1.8%로 발표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2020년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며, 반도체 경기 반등도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해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이 줄어 내수도 타격을 받는다고 봤다.

국가미래연구원도 지난 5월 올해 성장률을 2.2%로, 내년은 1.9%로 제시했다.

이에 반해 정부(올해 2.4∼2.5%, 내년 2.6%), 한국은행(2.2%, 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2.3%)와 한국개발연구원(KDI·2.4%, 2.5%), 현대경제연구원(2.1%, 2.3%) 등은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나아진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 경기 저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내지 하반기로 예상됐던 경기 바닥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이후로 미뤄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 흐름을 ‘상저하고’로 예상했다.

한은은 4월 경제전망에서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며 수출, 투자 모두 개선한다고 전망했으나 이후 7월에는 미중 무역분쟁에 반도체 경기가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에 들어서야 회복한다며 반등 예상 시점을 늦췄다.

하반기 들어 대외여건이 악화한 만큼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1월 한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반등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며, 미국과 중국 경제도 내년이 더 안 좋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 교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