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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카드뉴스]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등록 2019.10.17 08:39

수정 2019.10.17 13:07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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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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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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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NBA의 슈퍼스타는 어쩌다 홍콩의 미움을 사게 됐나 기사의 사진

홍콩 시위대가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L)를 비난하고, 나아가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손꼽히는 실력과 경력으로 NB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가, 왜 머나먼 홍콩에서 미움을 받게 된 걸까요?

이는 홍콩 상황에 대한 그의 언급 때문입니다. 15일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홍콩을 지지한) 대릴 모리 휴스턴 로케츠 단장이 상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했다” 정도로 답한 것인데요.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 5일 모리 단장이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 팬은 즉각 반발했고 모리는 글 삭제 후 사과까지 합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모리가 단장으로 있는 휴스턴의 시범경기는 중계 자체를 거부해버립니다. 여기에 NBA를 후원해온 기업들이 앞 다퉈 협력 중단을 선언하는 등 국가 전체가 고압적 태도로 일관하는 중이지요.

NBA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8천억 원)가량입니다. 프로농구팀 단장의 SNS에 대한 한 나라의 반응 치고는 도를 넘을 대로 넘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또 중국인 셈.

이에 아담 실버 NBA 총재 역시 “모리 단장의 트윗은 유감”이라고 했다가, 비난여론이 일자 “개개인의 의견 개진을 제재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는 등 비즈니스와 신념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인상을 줬습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그리고 스티브 커 감독 또한 ‘잘 모르겠다’는 뉘앙스를 내비치며 홍콩 상황이나 중국의 과민 반응에 관한 언급은 회피했는데요.

이번에 르브론 제임스가 그 수준을 넘어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모리 단장을 비판해버린 것입니다.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차원이 아니라 홍콩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꼴이지요.

특히 르브론은 ‘More than an athlete’를 기치로 그저 한 명의 운동선수가 아닌,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내는 오피니언 리더라는 이미지를 쌓으면서 농구선수 이상의 영역을 추구해온 게 사실.

하지만 거대 자본 앞에서는 ‘표현의 자유’조차 못 꺼내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으니, 그때그때 달라지는 소신에 홍콩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날 보스턴 셀틱스의 센터 에네스 칸터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며 르브론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터키 출신인 칸터는 자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다가 국적을 박탈당한 바 있지요.

무차별적 폭력에 노출된 홍콩 시민들, 가뜩이나 외로울 그들에게 한 슈퍼스타의 선택적 정의는 서글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텐데요.

멋진 플레이를 ‘그깟 공놀이’로 만드는 건 결국 선수 본인이라는 점, 잘 알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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