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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인사’ 스타트···국민·기업·농협銀 연임 ‘촉각’

은행장 ‘인사’ 스타트···국민·기업·농협銀 연임 ‘촉각’

등록 2019.10.22 14:33

한재희

,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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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장 시작으로 기업·농협은행 은행장 임기 만료국민은행장은 대추위서 후보 선출 후 주총에서 결정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허인 행장 연임 가능성···김도진·이대훈은 ‘안갯속’

오는 11월부터 국내 은행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왼쪽부터)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진=뉴스웨이 DB오는 11월부터 국내 은행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왼쪽부터)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사진=뉴스웨이 DB

오는 11월부터 국내 은행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장부터 시작해 농협은행까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장 등의 임기가 끝이나면서 금융권 안팎으로 변화가 예고된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내달 20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은행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허 행장의 연임을 높게 점치는 가운데 수일내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열릴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내 대추위에서 추천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위원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유석렬 이사회의장, 정구환 이사,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 사외이사가 대추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지주사 대추위는 정기적으로 열리며 내부적인 인재풀을 만들어 계열사 대표 후보군을 관리 하고 있다.

대추위가 후보자를 결정하면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거쳐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확정된다.

허 행장의 유임을 예상하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와 조직문화 개선, 디지털 전환 성과 등이 있다. 2017년 취임 이후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왔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디지털 전환,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 등에서 성과를 보였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KB금융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는다. 윤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그동안 계열사 CEO들이 따라온 ‘2+1’ 임기 형태에 따라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2월말 임기가 끝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후임을 두고는 벌써부터 여러 이름들이 오르내리며 하마평이 무성하다.

김 행장은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고객 중심의 경영을 꾸준히 실천했다. ‘동반자 금융’, ‘포용적 금융’을 기조로 중기 대출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올해까지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좋은 성과를 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4~5대 기업은행장이었던 정우창 전 행장과 21~21대 은행장인 故 강권석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김 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다만 국책은행의 특성상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점에서 연임 보다는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쪽도 있다. 내부 승진설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 출신의 내정자가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떠도는 상황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임기도 12월31일로 종료됨에 따라 농협금융도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한다. 내부 규범에서 CEO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도록 규정해 예년처럼 11월께 첫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대훈 행장은 지난 2017년말 인사에서 농협은행장으로 깜짝 발탁된 이후 지난해 실적 개선 공로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연임이라고 해도 총 재임기간(2년)은 타 행장에 비해 현저히 짧았던 터라 임추위에서도 그의 거취를 신중히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임 여부는 미지수다. 행장직을 2년 이상 맡아본 사례가 없고 농협금융 내부에서도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려면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야 한다는 인식이 짙다. 물론 지나치게 짧은 행장 임기가 은행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준다는 지적도 많아 임추위의 최종 판단이 관건이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도 CEO 연임 횟수에 따로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으로 한 달간 비워둔 수출입은행장 자리도 곧 채워진다.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인데 당국의 검증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간 이어진 국회 국정감사도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차기 수출입은행장 후보군은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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