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생산량 지난해 절반에 그칠 전망공장 휴무일 ‘연 30일’ 조정안 추진
28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부산공장의 주간 2교대(8+8) 근무 방식을 로그 생산이 중단되는 내년 초부터 1교대 근무로 전환하거나, 공장 비가동 휴일을 늘려야 한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달했다.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부산공장의 완성차 생산대수를 시간당 45대로 조정했으나 로그 생산이 중단되면 35대 수준으로 더 낮춰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연 최대 30일인 생산직 연차휴가를 동시 소진해 비가동 날짜를 한 달에 2~3일로 늘리는 방안, 또는 2교대를 1교대로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노사가 어떤 안을 결정해 확정할지 결정해야 한다.
사측은 2018년 연간 23만대 달했던 생산량이 10만대가 넘는 로그가 빠지면 2020년에는 12만대 선으로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노조 동의를 사전 구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은 없지만 회사가 가장 적극 추진하고 있는 안은 직원들 연차 소진에 맞춰 공장 휴무 날짜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연차를 다 같이 정해놓고 함께 쓰는 걸로 해서 공장 쉬는 날을 늘리는 안을 확정하기 전에 노조와 협의가 필요하니 현재 회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생산라인에서 총 7개 모델을 함께 조립했으나 모델 교체주기를 맞은 차량은 과감히 정리하고 QM6, SM6, XM3 등 주력 3개 모델 생산을 진행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XM3 수출물량을 확정짓지 못해 지난 6년간 효자 역할을 했던 로그 대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생산직 선임 이상 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자 수가 수십명에 그쳤고, 생산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은 계속 논의 중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4일 2019년 임금협상 7차 실무교섭을 가졌다. 노조는 기본급 8%(15만3335원)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최저임금 해결방법을 놓고 여전히 노사가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임금인상 논의에 앞서 최저임금 해결방법을 찾는 게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상여금을 격월로 지급하고 있는데 매달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거나 기본급을 높여 최저임금 위반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생산직 1800여 명 중 기본급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직원이 약 600여 명에 달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은 노사 간 실무협상 중이어서 임금 문제는 실질적인 본협상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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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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