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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강도 인력 재배치···휴대폰 줄이고 가전 늘리고

LG전자, 고강도 인력 재배치···휴대폰 줄이고 가전 늘리고

등록 2019.11.20 08:22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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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부문 245명 감소···H&A부문 260명 증가3분기 영업손실 1612억···전분기 대비 절반↓사실상 인력 재배치 통해 영업손실 최소화 20명 달한 MC부문 임원 2명 감소···인사 촉각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HE사업본부장 사장. 그래픽=뉴스웨이 DB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HE사업본부장 사장. 그래픽=뉴스웨이 DB

실적 반등을 일으킨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본부가 고강도 구조조정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장 이전과 인원 감축 덕분에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LG전자의 효율적 차원의 인력 재배치가 직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MC사업본부는 319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 3440명에서 245명 줄어든 숫자다. 석달 동안 여타 중소기업 전체 직원에 필적하는 인원이 빠진 셈이다.

MC사업본부는 과거 위상과 달리 자동차 부품 등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나 TV·모니터에 주력하는 HE 사업본부보다 적은 수의 인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기준 9974명에서 3분기 1만234명으로 260명 늘었다. LG전자가 스스로 자부하는 ‘가전은 LG’라는 슬로건에 맞게 인력도 늘리는 분위기다. 특히 H&A사업본부는 1년 사이 1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상반기부터 예고됐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평택 스마트폰 공장 인력을 경남 창원 생활가전 공장으로 재배치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 물량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 옮기면서 생산인력이 H&A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H&A로 옮기면서 스마트폰 사업 축소 우려는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인력 재배치의 효과는 상당했다. 실제 MC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손실은 1612억원으로 지난 2분기 3130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1518억원으로 줄었다.

일각에선 듀얼스크린으로 무장한 V50 씽큐(ThinQ)가 실적 반등의 한 축으로 꼽히지만 사실상 공장 이전과 인원 감축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 MC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5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비 24.5% 줄어든 상황에 비춰볼 때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재계에서는 MC사업본부의 이런 움직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말 임원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한 만큼 임원 숫자도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LG전자 MC사업부 관련 임원은 권봉석 MC사업본부장 겸 HE사업본부장(사장)을 포함해 18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MC사업본부 산하 임원 20명에서 상무 2명이 ‘면직’을 사유로 퇴임한 뒤 채워지지 않았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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