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신용 잔액 1572.7조원···증가율 11분기 연속 둔화

전년比 3.9% 증가···가계대출 증가세도 축소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확대

사진=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분기 대비 축소되는 등 가계신용 증가율 둔화세가 11분기 연속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3/4분기중 가계신용’을 보면 올해 3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5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2016년 4분기 11.6% 이후 11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비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 감소에 기인해 전분기 16조8000억원, 전년 동기 21조5000억원과 비교해 축소됐다.

3분기 중 가계대출 잔액은 148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규모는 1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16조3000억원 보다 줄었다. 전년 동기(16조원)와 비교해도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경우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및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18조7000억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분기 9만1000호, 2분기 10만7000호, 3분기 13만4000호로 나타났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감소세가 소폭 확대되고 기타 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기타 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신용융자 감소 등으로 기타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이 크게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

다만 전체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8조4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30조3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7년말 343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2.4배 증가한 수치다.

3분기 판매신용은 추석연휴 등으로 여신전문회사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