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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신간] 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등록 2019.12.02 15:20

안민

  기자

무차별적이고 충격적인 대한민국 인구의 미래충격적 인구 변화에 맞춘 소비 분야 해법 제시

 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기사의 사진

인구변화는 많은 것을 바꾼다. 또 바뀔 수밖에 없다. 인구변화야말로 사회제도부터 개별욕구까지 근본적인 재검토·재수정을 요구한다. 사람이 변했는데 생활이 바뀌지 않을 수 없듯 자연스런 시대흐름이다. 맞서면 득 될 건 없다. 파도에 올라타듯 변화를 정확히 이해·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한치 앞을 모를 생존·성장무대에서의 무한 경쟁이 불가피한 시장·기업은 더더욱 인구변화의 완전정복이 필수다. 인구변화의 양적넓이와 질적 깊이가 예측을 초월하는 급진적인 한국은 더 그렇다. 완만함이 전제된 ‘변화’란 말조차 어울리지 않는 사상초유의 충격적인 통계출현마저 일상적이다.

출산율 0점대 시대는 세계 최초다. 정상국가라면 어디도 경험하지 못한 수치다. 인구 블랙홀이었던 서울은 0.71까지 추락했다(2019년 2분기). 역시 도시기준 세계·한국전체를 통틀어 하위 1위다. 2위권과도 격차가 현격해 난공불락·접근불가의 독보적 신기록이다. 문제는 추세다. 1점대로의 회복은 난망하다. 인구유지선(2.1명)은커녕 인구위기선(1.3명)조차 하향돌파 한 게 벌써 20년째다. 꼬인 실타래는 갈수록 얽히고설킨다. 분모(현역·부양인구) 급감은 분자(고령·피부양인구) 증가와 맞물려 분수값을 내려앉힌다. 물구나무는 고꾸라질 수밖에 없다. 한국사회가 직면한 지속가능성의 훼손우려다. 국가위기다. 지금대로면 몇 세대 후 절멸은 기정사실이다. 줄어들다 결국 사라진다.

기업·시장은 더 위험하다. 사회·정부는 그나마 시간이 있다. 줄어들어도 사람은 태어나고 세금은 거둬진다. 지속가능성은 시차를 갖고 악화된다. 기업·시장은 아니다. 밀어줄 뒷배도, 의지할 언덕도 없다. 줄어든 고객이 떠나버리면 시장은 폐쇄되고 기업은 퇴출된다. 정부처럼 한가롭게 미루거나 피하기란 어렵다. 그렇다면 인구정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수립의 가장 밑바닥에 깔아야 할 게 인구변화다. 달콤한 성공경험은 잊는 게 좋다. 인구변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틀려짐을 뜻한다. ‘인구변화→고객변화→시장변화→사업변화’는 시작됐다. 달라진 신고객은 달라진 신시장을 원한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임은 물론이다.

신고객·신시장을 지배할 10대 미래 트렌드 제안

공포를 팔려는 의도는 아니다. 인구충격만 얘기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시대를 살아내야 하듯 인구변화의 거센 흐름을 ‘이겨낼 방법’을 고민한다. 저자는 여러 전작을 통해 적으나마 몇몇의 정책대응을 소개했다. 많은 전문가·연구자들도 인구문제를 딛고 일어설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공은 넘어갔다. 안타까운 건 기업과 가계를 위한 처방전의 부족·부재 현실이다. 정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데 기업·가계에 맞춘 대응전략은 의외로 없었다. 책을 기획한 배경이다. 시대변화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인구변화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서 기업·가계에 주목했다.

일단은 기업부터다. 인구변화에 휘몰린 가계(개인)의 대응전략은 차후과제로 남긴다. 지금 기업은 충분히 힘들고 어렵다.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불확실성의 시대답게 장기생존을 위한 묘수발굴에 사활을 걸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부지불식간 고객은 달라졌고, 시장은 변화했다. 가성비로 정리되는 패러다임은 설 땅을 잃었다. 만들어도 팔리지 않고, 꾀어도 찾아오지 않는다. 원인은 다양해도 원점은 하나다. 인구변화의 영향·파장 탓이다. 인구변화에 맞춰 양적으로 변하고, 질적으로 바뀌니 고객·시장은 당연히 달라진다. 적어진 숫자가 생각마저 제각각이라 한층 어렵고 힘들다.

이 책은 이 지점에 포커스를 맞춘다. 기업·시장이 직면한 인구변화발 위기 속에서 기회에 무게중심을 뒀다. 구성은 크게 3가지다.

제1부는 누구도 모르는 한국의 인구변화를 다룬다. 의외로 무덤덤한 인구변화의 진실과 본질 그리고 한국적 특수성을 강조했다. 부동산의 미래에 직결적인 한국의 인구통계와 특별추계의 후폭풍에 집중했다. 더불어 우리나라만의 5대 인구변화 관전 포인트도 정리했다. 예측무용의 변화속도, 가족구성의 일탈추세, 중년시대의 본격선포, 전대미문의 간병사회, 그럼에도 정책무용론 등 5대 특징은 기업·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현재패턴 및 미래기회로 이해된다.

 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기사의 사진

제2부는 인구변화로 등장할 새로운 소비그룹을 다룬다. 5대 신고객으로 그들을 규정하는 새로운 키워드는 요즘어른, 중성고객, 미분소비, 현타소비, 가치소비 등이다. 달라진 신고객의 욕구지점·소비의향은 이들 5대 흐름으로 정리된다. 모두 현재의 작은 퍼즐로 시작해 앞날의 스토리로 엮어냈음을 밝힌다. 비록 지금은 미미한 변화양상일 수 있으나 인구변화의 추세에 반영해보면 훗날 중대한 소비지점으로 부각될 잠재그룹이다.

제3부는 신고객의 출현이 낳을 신시장의 5대 트렌드를 키워드로 분류했다. 무한경쟁, 즉시해결, 충성효과, 대행기회, 미들에지 등이다. 달라진 신고객의 새로운 추구가치에 눈높이를 맞추자면 이들 5대 신시장 패러다임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도합 10대 미래 트렌드는 다가올 신고객·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일 수밖에 없다.

저자 전영수 교수는 한국사회의 건강한 발전경로에 관심이 많으며, 그 실천대상으로 세대와 사회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이다. 국제금융과 일본경제를 전공했으며 주요관심사는 고령사회, 복지환경, 세대갈등, 인구변화, 지역재생 등이다. 동시에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안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일본 게이오대학(경제학부) 방문교수를 역임했고,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구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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