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장규모입니다. 금감원은 2018년말을 기준으로 불법 사금융의 이용 잔액이 7조 1천억원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사금융을 제외한 모든 빚, 즉 전체 가계신용 1,535조원의 0.46% 수준입니다.
누가 쓴 걸까요? 금감원 추산에 따르면 불법 사채 이용자는 같은 기간 기준 41만명. 전체 성인인구 4,100만명의 딱 1%에 해당하는 인원인데요. 전년도의 51만 8천명보다는 다소 줄었습니다.
단 60대 이상 고령층, 가정주부 등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부족한 계층의 이용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채를 가장 많이 쓰는 이들은 전년과 유사하게 생활·사업 자금이 필요한, 월소득 200~300만원의, 자영업·생산직의, 40대 이상의 남성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용 경로는 지인 소개가 82.5%로 대부분이었지요.
평균 연이율은 26.1%로 전년(26.7%)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단 최대 금리가 60%에 이르는 등 법정 최고금리(24%)를 초과하는 비율은 45%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사채는 급전 등의 이유로 본인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빚을 내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에 절반은 단기·만기일시상환 대출이었고,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는 사람도 44%나 됐습니다.
도움이 되는 제도 등은 더욱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이는 게 사실. 사채 이용자들은 제도권 이용자격 완화와 소액대출 이용조건·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사와 관련, 불법 사금융 근절을 위해 형벌 강화와 엄정한 단속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돈을 꾸면 갚는 건 당연합니다만 타인의 절박함을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그들을 나락으로 밀어 넣는 자들은, 일단 척결이 답 아닐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