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후원금 채우려 SNS 홍보전 펼치는 의원들후원 10만원 세액공제 가능한점 이용해 막판 홍보 나서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들도 후원 받기 가능해보좌진에 후원 강요, 출판기념회 깜깜이 후원 논란 여전
정치 후원금은 선거가 없는 해에 1억5000만원 한도로 모을 수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은 한도액을 목표로 후원금 모금에 나선다. 후원자도 정치인 1명에 500만원 한도로 후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연말이 되면 정치 후원금을 놓고 더욱 홍보전이 일어난다. 한도액을 채우려는 정치인은 세액공제 혜택을 통해 덕을 보려고 한다. 정치후원금은 1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면서,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다.
이미 후원금 모금 한도액을 채운 의원은 마감이 됐다고 알리는 홍보도 하고 있다.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후원 모금이 타 채워졌다면서, 같은 정당의 다른 의원을 후원해달라고 홍보하기도 한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인기가 많은 의원은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치원 3법’을 발의해 관심을 받았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를 통해 법안 발의를 적극 홍보하면서 후원금을 모았다. 최근에는 유튜브 영상으로 후원 한도액을 넘겼다고 알렸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적극적인 옹호 발언으로 지지자를 많이 얻었다. 이를 통해 지난 10월 말 한도액을 넘겼고, SNS를 통해 감사인사를 남겼다.
현역 정치인 이외에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들도 정치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 예비후보자가 등록하기 시작하는데, 예비후보자는 후원회를 설립하고 1억5000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정치 후원금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정치 참여방법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 현역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 보좌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라고 압박하기도 한다. 의원실 보좌진은 통상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공식적인 후원이 아닌 ‘깜깜이 후원’이 이루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정치인들은 총선을 앞두고 책을 발간하면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는데, 이를 통해 후원금을 조성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책을 판매한다는 명목이지만, 사실상 정식 후원이 아닌 방식으로 후원을 받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매번 총선을 앞두고 반복되는 출판기념회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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